한나라당, 민주당 물리력 행사도 두렵지 않다!
- 안상수 "통과돼야 할 법은 신속히 통과시킬 것"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이 6월 입법전쟁에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을 놓고 여야 간 물리적 충돌 조짐이 일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앞으로'를 외치고 있는 것.
안상수 원내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 국회에서 통과돼야 할 법은 수십건 수백건 이라도 신속히 통과시킬 것이다."며 "민주당이 방해해도 우리는 갈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비정규직법 협상이 무산된다면 민주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며 "민주당이 정치적 계산에만 몰두해서 비정규직법을 외면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회 환경노동위 추미애 위원장이 "정치권만이 합의한 비정규직법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위원장 혼자서 그렇게 판단하는 것은 '오만한 월권행위'이다."고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비정규직법 직권상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오늘 결과를 보고 가능성이 없다면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해보려고 한다."며 사실상 직권상정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진수희 여의도연구소장은 이날 회의에서 미디어법과 관련 "민주당이 그리도 싫어하는 전두환 정권 아래서 (방송이) 통폐합된지 30년 가까이 됐는데, 이런 낡은 제도를 유지하려는 것은 수구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진수희 소장은 또 "미디업산업 발전법은 독과점 체제를 무너뜨리자는 것이다."며 "민주당이 (그럼에도) 지금 반대하는 이유는 지난 10여년간 누려온 방송 기득권을 누리기 위한 것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해변을 떠날 용기가 없으면 영원히 다른 바다를 볼 수 없다."고도 꼬집었다.
이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는 6월 국회가 서민과 일자리를 위한 국회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도 이런 차원에서 밀어붙일 것임을 확인하는 자리로 비쳤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