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서민의 바다로...민주, 국회 점거농성
- 박희태 "모든 정책의 초점 서민경제에 맞추어야"

▲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로텐더홀을 점거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서민의 바다'로 뛰어들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24일 "모든 민생정책의 초점을 서민경제에 맞추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박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그 동안 우리가 정말 어려운 서민을 돕기 위해 현금을 주다시피 한 단기처방도 많이 했지만 국민들은 우리가 서민을 위한 눈물어린 정책을 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정권출범 초기에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고 투자를 증진시킬 목적으로 몇몇 감세정책을 한 것이 너무나 깊이 서민들에게 각인이 된 것 같다."며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고통 받는 서민들을 위한 종합적인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표는 특히 "(이러한 정책을) MB서민정책으로 이름을 지어서 국민들이 정말 한나라당이 MB서민정책에 몰두하고 있구나, 우리 서민들을 위해서 같이 눈물을 흘리고 있구나,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의 이 같은 발언과 맞물려, 한나라당은 이날 당 초선 의원 71명을 주축으로 한 '빈곤없는 나라를 만드는 특별위원회'(빈곤특위)를 당 정책위원회 산하에 설치키로 했다.
이번 특별위원회는 2011년까지 당 공식 기구로서 '빈곤아동·청소년·여성팀'을 비롯해 '마이크로크레딧팀'(무보증 소액신용대출), '빈곤노인·빈곤장애인팀', '청년·대학생실업팀', '서민중산층 붕괴예방팀'등 12개 팀으로 나뉘어 활동한다.
특히, 각 팀에는 당내 중진급 의원을 고문으로 두고 재선 이상 의원들도 참여키로 했다. 빈곤특위 위원장에는 강명순 의원이, 간사에는 고승덕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빈곤특위는 고승덕 의원이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곤특위는 뭣보다 민심 청취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빈곤특위는 오는 25일 국회에서 여성가장, 노숙인, 빈곤 청소년, 청년 백수 등과 직접 만나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