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한나라 '혼자서만 배부른 민주' ...강력성토
- 김영선 "미디어 분야에 산업자본 들어가야 하는데 돈줄 꽉 막고 있는 행태"
한나라당 최고위원 및 중진의원들의 눈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다.
이날 회의에선 전날(23일)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점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것에 대한 성토가 폭발했다.
먼저, 안상수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한달만에 국회로 돌아왔지만 비정규직법 등 민생현안은 외면하고 점거농성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점거농성을 상습적으로 하는 정당이다."고 포문을 열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수십만 비정규직 노동자를 외면하는 민주당은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다수결 원칙을 무시하는 소수폭력.비민주적 정당이다."고 규정지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집권한지 일년 반도 안된 이명박 정권이 실패하도록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정권 퇴진 운운 하고 있다."며 "제발 이명박 대통령이 일 좀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민주당이 미디어법에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당은 방송 기득권을 챙기기 위한 정치를 중단하고 합리적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더불어 "미디어법이 방송장악으로 오해받고 있는데, 실상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살리기를 돕는 것이다."며 "앞으로는 미디어산업 발전법으로 통일되게 부르겠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가 이처럼 포화를 퍼부은 자리에 김영선 의원은 핵폭탄을 떨어뜨렸다.
국회 정무위워장이기도 한 김영선 의원은 "산업자본 등 여유자금을 미디어 분야에 투입하기 위해서 미디어법이 필요한데 이를 민주당이 막고 있다."며 "민주당은 '우리들은 배부르니 너희들은 가만히 있어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위기 상황이지만 이 위기를 잘 이용하면 국민이 부자가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려고 한다. 돈줄을 꽉 막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미디어법도 안된다고 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관련법도 모두 반대하고 있다.'며 개탄했다.
이런 가운데 박희태 대표는 이자리에서 "한나라당은 앞으로 모든 정책을 서민경제에 맞춰야 한다."며 "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그 정책 이름을 'MB서민정책'으로 짓는 등 서민을 부자로 만드는 정당으로 인식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 "서민을 외면하는 민주당"과 차별성을 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