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국회’를 ‘동물국회’로 만들고 싶은가?
- 민주당아 말해봐라!

민주당 강경파 초재선모임 의원 18명이 오늘 한나라당의 단독국회 소집요구에 반발해 국회 로텐더홀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들에 대한 비상대기령을 발동하는 등 결전태세를 가다듬고 있다. 국회의사당 중앙홀인 로텐더홀의 명칭을 ‘민주당 점거 농성홀’로 바꿔야 할 판이다.
민주당은 국회의원의 의무인 국회개원은 온갖 조건을 들어 거부하면서 사사건건, 번번이 신성한 의사당을 점거폭력으로 유린하고 있다.
민주당은 아직도 지난 겨울, ‘폭력의 추억’에 취해 있나?
아니면 이제는 의회정치를 땅따먹기 점거정치로 바꾸려 하는가?
학생이 학교 가면서 요구조건 다는 것 봤나?
기자가 기사 쓰면서 요구조건 다는 것 봤나?
비정규직보호법과 시급한 민생현안, 그리고 개성공단과 북핵문제 등 국회가 해결해야 할 긴급 현안과제가 산더미 같다. 이들 문제가 점거농성으로 해결될 수는 없다.
점거농성은 ‘식물국회’를 동물농장 같은 ‘동물국회’, 쓰레기국회로 만들 뿐이다.
한나라당 역시 ‘식물국회’를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단독국회 강행은 야당과의 대화를 거부하겠다는 뜻이다.
말로는 비정규직보호법과 민생법안 처리가 화급하다면서 야당을 진정으로 설득하려는 모습은 손톱만큼도 보여주지 않으면서 당내 계파싸움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점거국회’와 ‘단독국회’는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다.
이제 마주보고 달리는 그 열차에 국민이 치일 판이다.
아비규환 같은 국민의 절규가 두 당은 들리지도 않는단 말인가?
오호통재라.
2009. 6. 23.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