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의원들이 PD 수첩과 관련해 MBC 엄기영 사장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청와대의 사주라도 받은 것인가? 한나라당이 청부입법처를 넘어 MB 정권의 친위 돌격대를 자임하고 나선 꼴이다.
지난해 범국민적 촛불집회를 MBC PD 수첩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전형적인 책임전가이며, 국민을 무지몽매하게 여기는 오만함의 표현이다.
KBS, YTN에 이어 MBC 사장까지 정권 맘대로 하겠다는 협박이며, 방송장악법 날치기 처리를 위한 수순 밟기가 아닐 수 없다.
개인 이메일까지 입맛대로 편집해 공개한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진실이 밝혀졌다며 호들갑 떠는 집권 여당의 무능함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한 달이 되도록 반성과 사죄 한마디 없이 국민의 국정쇄신 요구를 외면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먼저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 집권여당의 책임 있는 모습일 것이다.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고, 국정 파탄에 책임져야 할 당사자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2009년 6월 23일
민주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