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벽과 대화 못해" 한,임시국회 단독소집
- 안상수 "이번 국회에서 미디어법 처리해야" 강조
한나라당이 마침내 6월 임시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22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23일 오전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친박연대, 무소속과 연대해 제출키로 했다고 신성범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의총에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민주당과 협상했지만 벽을 보고 대화하는 느낌이었다."며 그 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민주당은 개회의 전제조건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보복수사이고 이 것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죽었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사실상 요구했다."며 "이것은 근본 전제가 잘못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민주당은 미디어법 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했는데, 이는 미디어법을 포기하라는 것으로, 지난 3월 약속을 전면 부인하는 것이다."고 성토했다.
안 원내대표는 더불어 "자유선진당에서 미디어법과 관련해 절충안을 내놓아, 이 안을 가지고 협상을 하자고 했지만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고 신 대변인은 전했다.
안 원내대표는 "미디어법에 대해서 협상할 여지가 있지만, 안되면 표결처리 한다는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며 "이번 국회에서 미디업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나라당 단독 임시국회 소집과 관련, 이날 의총에선 소속 의원 전원이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중엔 지난 열린우리당이 수차례 소집한 단독국회 사례가 제시되기도 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오는 26일 일단 국회를 연 뒤, 의사일정 등에 대해선 추후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야당의 국회참여를 압박하는 의미라는 분석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