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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6-18 09: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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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이정현의원
'박근혜 입'으로 통하는 이정현 의원이 이번엔 "홍준표! 당신 나쁜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정현 의원은 17일 기자들에게 공개한 편지 형식의 글에서 홍준표 전 원내대표에게 이 같이 직격탄을 날린 뒤 "더 할말 있습니까? 그렇다면 저와 공개토론을 제안합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홍 전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경선 이후) 패자의 길로 가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고, 이에 '박근혜 입'으로 통하는 이정현 의원은 다음날 "쇄신대상 1호는 홍 전 원내대표 같은 당직자로, 이런 분들이 다시는 당직·공직에 발을 못붙이게 하는 것이 진정한 변화·쇄신의 길"이라고 맞섰다.

이어 홍 전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내일신문 기자와 만나 "박 전 대표가 (경선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이명박정부를 도와 성공시키는 것이 박 전 대표가 성공하는 길이라는 점을 안타까운 심정에서 조언했는데, 이를 수용하기는 커녕 (친박이) 종교집단처럼 달라붙어 비난을 쏟아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날 이정현 의원의 발언은 이에 대한 것으로 그는 "(지난 총선에서) 지금은 당 대표로 모시고 있는 당의 간판 얼굴(박희태), 또 대통령과 당 대표가 원내대표로 추대하려고 했던 그 분(김무성)까지도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탈락 시키는 그런 공천을 했습니다."라며 "혁신위원장 출신 홍 대표님은 그 때 그 상황을 다 지켜봤지만 당시에는 아무 문제제기도 안했습니다."라고 우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당헌과 원칙이 무참히 짓밟히는데도 침묵만 했습니다."라며 "결과적으로 잘못 된 공천을 묵인했고 동조한 공동책임자입니다."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홍 대표님! 패자의 길이 어떤 것입니까?"라고 반문, "박근혜 전 대표는 깨끗하게 승복했고 분당 없었고 대선 지원했습니다. 이회창 전 총재가 추운 겨울 날 집 앞에서 한 시간씩 세 차례나 만나기를 원했지만 안 만났습니다. 대선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했지 않겠어요?"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더불어 "대선 공고가 나자마자 지원 유세를 다녔습니다. 지지세 결집에 큰 기여였습니다. 중국 특사로 임명 받고 소임을 다했습니다. 대통령이 만나자면 만났습니다. 가급적 조용히 있는 것이 대통령과 당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라고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 글에서 "2002년과 2005년 당 혁신을 추진하면서 반개혁 세력들이 던져 댔던 그 말 폭탄 파편들, 오른 팔과 왼팔, 오른다리와 왼다리들이 다 잘리어 나가는 공천 보복을 당하면서 겪었던 그 아픔을 다 극복하고 지금은 편안해 하는 (박근혜 전 대표의) 표정을 보면서도 저는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심경을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홍 대표님! 이 정도로는 부족해 보입니까? 그 분이 더 아파야 합니까? 그 분이 홍준표 원내 대표에게, 한나라당에게 무슨 해를 끼쳤고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고 이러십니까? 정말."하고 따졌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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