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중진연석회의, 친이-친박 모처럼 한목소리
- 한미정상회담 성과 높이 평가...DJ 정체성 의심

▲ 이명박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함께..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가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17일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다.
이날 박희태 대표는 전날(16일) 한.미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 "실용적.구체적 정상외교의 전형으로, 하루만에 만리장성을 쌓았다."며 "한반도 핵억지력 확보에 대한 확실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친이계 안상수 원내대표는 "미국의 핵우산 보장과 굳건한 한미동맹, 북핵에 대한 공조를 확인했다."며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바로 민주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겨냥, "북한은 이미 핵을 방어수단만이 아닌 공격용이라고 선언했지만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북핵이 협상용에 불과하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햇볕정책을 실시, 북한에게 시간과 돈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북핵개발에 분명한 책임을 지고 사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당발(發) 발언은) 그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친박계 이경재 의원도 "오늘 아침 4.19 의거 관계자 포럼에 참석했다."면서 "독재를 타도하기 위해서 활약했던 4.19 혁명 동지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한 독재와 민주주의가 무엇이냐며 성토했다."고 소개했다.
이경재 의원은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느 나라 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 의원은 반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선 "오랜만에 국민에게 안심감을 준 것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 잘된 회담이었다."고 호평했다.
그는 특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강조한 것은 우리 정체성을 확인한 것으로 환영한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박희태 대표는 "최근에 문제가 됐던 당협위원장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며 "이제 정말 하나가 되어서 국민을 위해 출발하자."고 독려했다.
이경재 의원은 이에 "무소속 및 친박연대 출신 의원들이 당협위원장을 맡도록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의한 것은 당화합 차원에서 좋은 일이다."며 "더욱 단합에 노력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