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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6-15 23: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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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조선노동당 비서 출신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 "자살하는 것이 모범인가?"하고 질문을 던졌다.

황장엽 위원장은 15일 자유북한방송을 통해 "우선 죄를 범하고 안 범하고를 떠나서 전직 대통령이 말썽의 중심에 서고, 법적으로 문제가 됐다는데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이 도리이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황 위원장은 또 "이 문제와 관련해서 북한의 김정일 집단은 계속 정치적 보복이고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나 마찬가지라고 선전하고 있다."며 "이와 발맞춰서 여기서는 우리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해한다고 하는데 이는 꼭 북한의 김정일 집단과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다."고 질타했다.

그는 "남부월남이 망하게 된 원인은 바로 이런 식으로 계속 정부를 반대하는 시위를 했기 때문이다."며 "보통개인도 아니고 전직 대통령이 자살한데 대해서 대통령이 사과할 근거가 있는가? 이건 그 사람 자신이 우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어 "이에 대해서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해야 된다' 이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주장이다."며 "김정일 집단이 이렇게 생각하지 대부분 옳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이 글에서 "(지난 정권에서) 불법으로 5억달러를 김정일 집단에 갖다 줘서 그것이 군비확장과 핵무기 만드는데 사용되었다."며 "이런 결과 우리 사람들이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모르게 됐고, 흑백을 가릴 수 없게 되었고, 자살이 잘 된 행동인지 잘못된 행동인지 가릴 수 없게 됐다."고 개탄했다.

그는 "김정일 독재집단에 대해서 무방비한 상태로 우리가 무장해제 되어있다."며 "무장해제 돼 있는 상태에서 보니까 이런 자살사건을 오히려 큰 영웅적인 사건처럼 생각하게 되었다. 이는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정상적인 사람은 그렇게 생각 안한다."고도 말했다.

황 위원장은 더불어 "폭력을 쓴 폭력배들이 이번 사건에 앞장서서 폭력을 선동하고 있는데, 이걸 우리 여론들에서 똑똑히 갈라보지 못하고 있다."며 "여당과 야당이 화해하라! 이런 정도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 화해의 방법이 어디에 있는가?"라며 "정의의 원칙이라는 것은 옳고 바른 것은 명백해야한다. 다른 문제는 혹시 알쏭달쏭 할 수 있어도 폭력이 나쁘다고 하는데 대해 무슨 알쏭달쏭 할 것이 있는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폭력을 쓴다는 건 나쁜 일이다."고 역설했다.

황 위원장은 또 "폭력이 이익이 되는가? '햇볕정책'이 이익이 되는가? 김정일과 타협하는 것이 이익이 되는가? 이걸 가릴 줄 모른다는 것은 사상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사상이 마비됐다는 것을 말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사람들은 김정일 집단의 머리와 가깝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황 위원장은 북한에서 탈북하기 전 우리 나라 국무총리급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김일성종합대학 총장(14년), 최고인민회의 의장(11년), 조선노동당 비서(18년) 등 무려 43년간 북한의 주요 요직에 있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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