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 무슨 의제 논의될까?
- 李대통령, 北 뺀 '5자회담'제안-미래비전 채택

▲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여사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15일 출국,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14일 청와대와 외교가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G-20 금융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정상 회담을 갖는데 주로 대북 제재 등 공조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회담은 북한의 2차 핵실험에 이어 대륙간탄도유도탄(ICBM)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으로 한미 양국간 구체적인 대북 제재방안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북한을 제외한 '5자 회담'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우선 이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현지시간으로 16일 백악관 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하고 이어 확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양국 정상은 백악관 정원인 '로즈 가든(rose garden)'에서 CNN을 비롯한 5개 현지 전국 TV 채널이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공동 기자회견에 나서고 백악관에서 오찬을 함께 한다.
기자회견에선 기존 한미동맹 강화란 기본 원칙과 함께 미래상을 제시할 '한미동맹 미래비전(the joint vision for the ROK-US alliance)'이 공식 발표될 예정으로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동맹국이 적의 공격을 받았을 때 미국이 핵우산을 포함한 재래식 전력 등 모든 군사적 수단을 동원, 위협을 제거하는 종합 방위동맹인 '확장 억지력(Extended Deterrence)'개념도 명시될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 주변 및 동북아 지역안보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아울러 한미 양국정상은 지난 4월 정상회담 당시 거론된 한미FTA 진전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협의를 비롯해 산업기술 협력, 저탄소 녹색성장 등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 및 기후변화, 금융위기 극복 등에 국제적인 이슈들에 대한 협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정상회담 직후 미국 의회를 방문해 상하 양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지며, 미국 재계회의 및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미 CEO초청 만찬회에도 참석하게 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15일 미국에 도착하면 숙소 '블레어하우스(Blair House: 영빈관)'에서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등 미국 행정부 각료들을 잇따라 만나 양국의 정치-경제분야 현안문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은 이어 오는 17일 조지 워싱턴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특별연설을 진행한 다음 미국내 한반도문제 전문가들과 최근 정세에 대해 간담회를 갖고 오는 18일 귀국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