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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6-12 13: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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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이명박 정부를 독재정권이라고 비난한데 대해 격앙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대체로 ‘지나치다’, ‘어이없다’는 반응이 주조였다”면서 DJ의 특강을 “전직 국가원수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청와대의 반응은 DJ가 노 전 대통령 국민장을 계기로 재야 좌파세력과 좌익계 야당들을 묶으려는 ‘반(反)MB전선’ 형성을 막후에서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동관 대변인은 “국민화합에 앞장서고 국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전직 국가원수가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오히려 분열시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DJ는 “이명박 정부가 현재와 같은 길을 간다면 국민도 불행하고 정부도 불행해지는 만큼 이 대통령의 큰 결단이 있어야 한다”면서 “과거 50년간 피 흘려 쟁취한 지난 10년간의 민주주의가 역행하고 위태로워졌다”고 주장하는 등 정부의 국정기조를 강하게 비난했다.

DJ는 또 “선거 때 나쁜 정당 말고 바른 정당을 찍어야 한다”고 현실정치에 대한 개입의도를 공공연히 드러냄은 물론 “4천7백만 국민이 양심을 갖고 충고, 비판, 격려한다면 이 땅의 독재가 다시 일어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우회적으로 현 정부와 집권여당을 공격키도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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