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에 직격탄 장광근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나"
- "내전 벌어진 아프리카 후진국의 반군 지도자"

▲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
최근 새로 임명된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날 '6.15 남북 공동선언 9주년 기념 강연'에서 "독재자에게 고개 숙이고 아부하지 말자"는 등 발언을 쏟아낸 것과 관련, "이분이 한 때 국민과 나라의 생존을 책임졌던 전직 국가원수가 맞는 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실제적으로 독재자로 규정하고 선동하는 시대착오적인 발상과 발언에 대해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독재자에게 아부말고 들고 일어나야 한다는 대목에서는 내전이 벌어진 아프리카 어느 후진국 반군 지도자의 선동발언을 듣는 게 아닌가 착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장 사무총장은 더불어 "북한이 많은 억울함을 당한다며 김정일 위원장을 두둔하는 듯한 대목에서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북한의 도발행동과 관련, 일방적 퍼주기식 대북정책을 견지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일말의 책임이 있다는 소리에 귀를 막고 도외시한 것이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국론 분열이 가져올 낭비와 폐해를 걱정하며 기도하는 심정으로 국가 안정을 원하는 말없는 다수 국민들을 아부꾼으로 매도한 김 전 대통령의 발상은 야당시절 분열.대립.이분법적 정치공학을 원칙으로 삼은 철학을 다시 드러낸 것이다."고도 지적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 같은 강성 발언 직후, 기자와 만나 "내가 아니면 누가 그렇게 말하겠나"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김대중씨가 '독재자에게 아부하지 말고 모두 들고 일어나야 한다'며 노골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퇴진을 이야기했다."며 "김대중씨는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이야기를 그만두고 침묵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