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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6-09 15: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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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길 전 연세대학교 부총장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 "어느 종교도 하늘이 주신 목숨을 제 손으로 끊어버린 사람을 극락이나 천국에서 환영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김동길 교수는 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자기 목숨이 자기만의 것이 아닌데 마치 자기만의 것인 것처럼 마음대로 끊어 버린다는 것은 천국에서도 극락에서도 환영받기 어려운 일이 아닙니까."라면서 이 같이 적었다.

김 교수는 이어 "제 손으로 제 목숨을 끊은 노무현 씨의 죽음은 '사망'이 아니고 '서거'라고 굳이 고집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나라의 법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노무현 씨의 죽음은 사망이 아니라는 주장은 그 근거가 무엇입니까."하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또 "'죽어 없어진 것'(사망)이 아니고 '어디론가 가버렸다는 것'(서거)입니까. 도대체 '갔다'면 어떤 곳으로 갔다고 짐작하는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대학입시에 낙방한 학생들의 자살, 잘 나가던 탤런트들의 자살도 잘못이고, 대우건설 남상국 사장이나 부산광역시 안상영 사장의 자살도 잘못이라면 노무현 씨의 자살도 잘못아닙니까."하고 반문했다.

그는 이 글에서 "충정공 민영환의 자결도 이 백성은 그저 한숨으로 지켜보았을 뿐, 그 이상의 대접은 못했습니다."라고도 소개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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