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이회창 대망론 ! 지루한 한나라당 분열
- 昌 "진두지휘하는 용감한 대통령이 필요하다"
최근 정치권에선 '이회창 대망론(大望論)'이 회자되고 있다.
여당인 한나라당이 계파갈등 등 내부혼란으로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전통보수를 자처하는 자유선진당 이회장 총재가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회창 총재는 8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제는 용감한 대통령이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때이다."며 "지금과 같은 대통령과 여당의 모습으로는 앞으로의 난국을 제대로 풀어갈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지금 정국상황이 매우 혼미스럽다."며 "여당인 한나라당은 계파갈등, 내부혼란으로 정국주도의 힘을 잃고 있고, 민주당은 조문정국으로 끌어가기 위해, 이와 관련된 사항을 국회개회의 선행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장서서 난국을 풀어가야 할 대통령이 전면에 서서 진두지휘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사람들 뒤에 숨어있다."며 "이명박 정권의 좌초가 보수정권의 실패로 끝난다면 역사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지려고 하는가?"하고도 반문했다.
이 총재의 이날 발언 내용 자체가 '이회창 대망론'과 일맥상통한다.
이 총재는 근자에 들어서 보수.우파 입장을 강경하면서도 뚜렷하게 대변하고 있다.
그는 대북관계와 관련,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사태를 주도하는 자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적극적으로 전시작전권 이양시기를 연기하고, 또 연합사 해체를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 총재는 더불어 '신영철 대법관 문제'와 관련, '박시환 대법관이 법관들의 집단행동을 부추켰다.'며 거침없이 질타, 보수.우파세력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줬다.
이런 가운데, 이 총재의 '화합 리더십'도 눈길을 끈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과 달리 자유선진당 내에서는 특별한 불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날 한 정치권 인사는 "조순형 의원 등 나름 쓴소리를 잘하는 인사들이 현재 이 총재의 당 운영과 관련해 아무런 불만을 제기하지 않고 있는 것만 봐도 이 총재의 화합 능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