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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6-05 16: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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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표가 수리된 임채진 검찰총장
청와대에서 사직서가 수리된 임채진 검찰총장이 5일 퇴임식 직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열기에 편승한 민주당의 대검 중수부 폐지론에 대해 강력 비난했다.

특히 임 총장은 “부정부패 수사는 계속 강화돼야지, 약화되는 쪽으로 가선 안 된다. 중수부 폐지론에 동의 못하며 중수부가 폐지되면 우리나라는 부패공화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중수부를 폐지하면 누가 좋아할지 생각해 보라”면서 “중수부는 일반서민을 수사하는 곳이 아니라 정치인 등 권력자와 재벌을 수사한다. 중수부 수사가 제대로 되길 바라는 사람이 정치권에 단 한 명이라도 있다고 생각되느냐”고 반문하는 등 반대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임 총장은 “어떤 바보 같은 사람이 총장으로 와도 수사는 건드리지 말라고 발톱을 세운다”면서 “원래 법무부와 검찰은 그런 관계고 그 것이 건강한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또 “정권교체기 총장직은 엄중하고 무거운 자리이자 치욕까지 감내하는 자리”며 “지난 1년6개월간 이쪽에서 흔들고 저쪽에서 흔들고 참 많이도 흔들었다. 내가 말하는 치욕은 이렇게 흔들리면서 마치 자리에 연연해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을 뜻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정권교체기 총장이 되면 골치 아프겠다 싶었는데 대단히 어려운 자리였다”면서 “끊임없이 결정을 하는 자리인데다가 내 위치가 보-혁, 전 정권과 현 정권, 전 대통령과 현 대통령의 중간지점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임기 내내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임 총장은 “사표를 내고 나니까 가슴 속에 꽉 막혔던 것이 탁 터지는 것 같았다”고 퇴임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도, 중수부 폐지론에 대해선 검찰의 부정부패 수사를 약화시키려고 한다고 비난해 노 전 대통령 추모시류에 편승한 민주당 정치인들을 머쓱케 만들기도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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