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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6-05 07: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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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UN과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는 등 도발을 일삼고 있는데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7대 종단 종교지도자 청와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에 식량지원을 하는 나라는 있지만 북한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나라는 한국 밖엔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대통령은 북한의 한반도 안보위협에 대해 “북한의 핵실험으로 온 세계가 놀랐다”고 운을 뗀 다음 “이번엔 미국과 일본도 북한에 더 이상 끌려 다녀서는 안 되겠다는 태도를 확실하게 보였으며 중국 역시 매우 격앙됐다”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행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뜻밖의 국사로 인해 많이들 상심했을 것”이라고 거듭 애도를 표명했으며 이어 종교계 원로들은 민심 수습에 대해 조언했다.

우선 한 종교계 원로는 “이번 정국에서 일부 방송의 보도는 문제가 있으며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원로는 “부정부패 단속이 잘못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 말없는 다수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한 원로는 일부 대학교수의 시국선언에 대해서도 “과거 선인들은 항상 나라와 시대 걱정을 함께했고 이것이 선우후락(先憂後樂)”이라면서 “지식인의 상징인 대학교수들이 시국선언은 하면서 북한의 세습이나 핵실험은 왜 언급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이날 간담회에선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들에 대한 쓴소리도 적지 않았는데 한 참석자는 “이 대통령이 외교와 경제에선 A학점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정치에서는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다”고 전제, “소통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언급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어려운 시기에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지만 심장부가 잘해야 한다”, “옛날에도 왕실에 칭찬만 난무하면 안 된다는 얘기가 있다. 칭찬과 비판의 두 날개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청와대 참모진들이 대통령을 더 잘 보좌해야 한다는 의견이 표출되기도 했다.

특히 간담회 막판 한 종교계 원로는 “여러 가지 어려운 때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성공하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으며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의견을 잘 새겨서 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면서 종교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식 창구를 만들도록 참모에게 지시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 초청 7대 종단 오찬엔 운산 태고종 총무원장(불교)을 비롯해 엄신형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개신교), 김희중 주교(천주교), 최근덕 성균관장(유교), 이성택 교정원장(원불교), 김동환 교령(천도교),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장 등 종교계 원로들이 참석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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