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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5-27 15: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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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긴장하고 있다. 북한의 2차핵실험과 연일 거듭되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심각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사실상 전쟁위기를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27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현 상황을 "6.25 이후 최대 안보위기"라고 진단,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선전포고와 다를 바 없다."고 규정했다.

이 의원은 이어 "언론과 정당은 그저 의례적인 수준의 반응을 보이는 등 진짜 위기대응 자세를 보이지 않고있다."면서 "한나라당은 특별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불어 정부가 PSI참여를 26일 공식 발표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북한을 자극한다'는 비난 논평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자극을 안하는 것은 평화가 유지될 때의 문제이지, 이미 북한이 선전포고와 다를 게 없는 (핵실험을 했는데) 자극하지 말라는 게 말이 되냐?"하고 일격을 가했다.

이윤성 국회 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이제 제대로 모양을 갖춘 핵무기를 완성한 단계이고, 장거리 미사일도 3200km에서 10000km 수준으로 발전시킬 것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놀라지 않는다."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 부의장은 "우리로서는 대단히 심각하다는 기본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이것을 어떻게 이해시킬 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시작전권 전환시기 연기나 보완 문제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며 "차근차근 일정을 밟아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부의장은 "대국민 홍보를 해야한다. 잘못하면 큰일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파기하고 평화를 위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망치고 있다."고 질타하면서 "지금 전세계가 집단 안보체제로 가고 있다."고 지적, 국제적 공조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열린 고위당정협의에서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시작전권 전환 재검토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정부측에 요청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은 전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당정협의에서 북한의 NLL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고 이에 국방부는 철저한 감시 확대를 다짐했다.

이날 당정협의에서는 더불어, 북한의 핵공격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반도 국방체계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박희태 대표는 "미국의 핵우산 보호에 따라 우리가 핵무기기 개발을 자제했는데, 미국에서 앞으로 북한의 핵위협에 어떻게 대응해줄 지를 밝혀야 할 때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공성진 최고위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당 미래위기대응특위를 중심으로 '안보불감증'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28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의원총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북핵실험 규탄 결의안도 채택한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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