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시신 北에 보내야..."글올린 네티즌은 목사?
- 한 누리꾼 이메일 추적해 신상공개..비난확산

▲ 고 누무현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을 북으로 보내야 한다는 악의적인 글이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 홈페이지에 무단으로 올라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추적한 한 누리꾼이 이 글을 올린 사람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전여옥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노무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어쩌면 사필귀정인지도 모른다"며 "명예롭지 못한 죽음으로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을 생각하면 노무현의 시신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남한에 묻지말고 북의 김정일 품으로 돌려보내줘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많은 네티즌들로 부터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어떻게 그런 글을 쓸 수 있느냐"는 비난을 산 바 있다.
특히 이날 다음 아고라에서는 '치우천황'이라는 대화명을 쓰는 한 네티즌이 이글을 올린 사람의 이메일 주소를 추적,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의 소속의 이모 목사라고 신원과 실명을 공개해 해당글이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목사라는 사람이 이럴수가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 이 누리꾼은 해당 목사의 주소와 전화번호는 물론, 소속 교회가 종로구 누하동에 있다고 까지 소개해 노사모를 비롯한 네티즌들의 항의가 거세질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 의원측은 "누군가 악의적인 글을 올려 당황스럽다"며 "전 의원이 직접 글을 쓴 것처럼 인터넷에 유포한 사람에 대해 경찰수사 의뢰 등 법적 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밝히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