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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5-22 13: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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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 박연차 전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로비의 몸통인 세중나모여행사 천신일 회장이 22일 3차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마친 뒤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대검 중수부(이인규 검사장)는 이날 천 회장의 소환조사와 별도로 박 전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있는 민주당 최철국(김해을) 의원도 소환조사를 진행한다.

최 의원은 17대 국회의원 임기와 18대 총선에서 박 전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당사자 최 의원은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실제로 최 의원은 “2005년 박 회장의 측근 정 모씨에게 전세보증금 공탁을 위해 7,000만원을 수표로 빌린 뒤 2007년에 이자를 더해 돌려준 사실은 있다”면서 돈 거래가 있었다는 점은 시인했으나 “박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은 한 푼도 안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검찰은 이날 천 회장과 최 의원 모두 혐의를 부인할 경우를 대비해 박 전 회장과 대질신문을 진행한다는 계획인데 천 회장의 경우 이날 3차 소환조사가 끝나는 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및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경찰청장 재직시 박 전 회장에게 부정한 청탁과 함께 3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지난 21일 소환한 이택순 전 경찰청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내주에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다음주 부산고법 P모 판사를 조사할 예정이며 앞서 박 전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를 조사한 검찰간부들과 함께 일괄적으로 처리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관계 인사에 대한 연쇄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는데, 우선 한나라당 김학송(진해)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 2-3명과 함께 김태호 경남지사 등 박 전 회장에게 뇌물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인사들이 조만간 검찰청사로 출두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검찰은 금주말 내지 내주 초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재소환한 뒤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인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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