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이 이상 잔혹한 보복이 어디 있느냐”
- 친박연대 최고위 회의 주재한 뒤 검찰청으로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가 “이 이상 잔혹한 보복이 어디 있느냐”면서 수감에 앞서 억울한 심경을 토로한 뒤 검찰청으로 향했다.
서 대표는 18일 친박연대 당사에서 마지막이 될 최고위 회의를 주재, “오늘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감옥으로 간다”며 “총선에서 모든 국민과 언론도 예상하지 못했던 큰 승리를 거뒀는데 결국 저와 김노식, 양정례 전 의원이 감옥에 가는 이유가 됐다”고 울먹였다.
그는 이어 “어느 정당도 창당과정엔 자금이 없고 재벌이 아닌 다음에야 정당을 만들 수 없다”며 “우리가 비례대표 분들로부터 회의와 결정에 따라 차입을 했는데, 다른 정당도 다 하는 차입은 처벌하지 않고 친박연대만 하느냐. 이건 기획된 편파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사법부에 속았다.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로 죄를 씌운다면 감옥에 가겠다. 그러나 검찰도 언제까지 권력의 시녀가 될 것이냐. 안타깝고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후 서 대표는 영어의 몸이 되기 위해 검찰청사로 향했는데 친박연대 당원들이 모여들어 눈물을 흘리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막아서면서 출석시간이 지연되는 등 해프닝도 발생했다.
한편 30년의 화려한 정치이력의 서 대표가 영어의 몸이 되는 것은 두 번째로 지난 2002년 한나라당 대표로 16대 대선과정에 10억원대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