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이종구,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출마 선언
- 1기 암에 비틀거리는 한나라당을 완쾌시키겠다!

▲ 정의화의원과 이종구의원
4선의 정의화 의원과 2선의 이종구 의원이 14일 한나라당 당사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의학 박사인 정의화 의원은 먼저, 4.29재보선 참패를 '한나라당의 1기 암'에 비유하며 이를 완쾌시킬 것임을 약속했다.
정의화.이종구 의원은 이를 위해 "민주적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군림하는 '리더', 돌격형 리더십이 아닌 의정활동의 '서포터'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작금의 한나라당을 "비협조와 독주를 핑계 삼아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반목하는 상황"이라고 진단, "통합의 진정성을 살려 반드시 당을 하나로 묶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정의화 의원은 "과거 비주류로 설움을 겪었던 아픔이 있다."며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불만과 소외를 껴안아 나가겠다."고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지난 20년간 동서화합의 한 길을 걸어왔다."고 자부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협의 없이 입법 없다'는 원칙을 내걸면서 "정부의 일방적 정책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고 주요 현안에 대해 당이 할 말은 반드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들은 야당과의 관계 설정과 관련, "민주적 당론을 바탕으로 진정성과 인내를 갖고 대화하고 설득하고 타협하겠다."면서도 "떼쓰기와 폭력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의화 의원은 "나는 유연하지만 결코 유약하지 않다."며 "병원노련의 5개월 파업에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관철시킨 배짱과 철학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구 의원은 이 자리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 현 경제팀과 과거 환란 극복 과정에서 함께 하는 등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이"라며 자신의 강점을 자랑했다.
정의화 의원은 최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원내대표 경선 연기론에 대해 "공당이 이미 정한 일정은 국민과의 약속이다."며 "함부로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조기전대에 대해선 "쇄신위가 '정말 필요한가'라는 논의에서부터 시기까지 중론을 잘 모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론 (꼭 필요하다면) 10월 재보선을 치른 후인 내년 1~2월 정도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적쇄신 보다는 시스템을 먼저 살펴야 한다."면서 "처음부터 인적쇄신을 예기하면 잘못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화 의원은 친이명박계이면서도 온건파로 분류되고, 이종구 의원은 강재섭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