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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5-13 10: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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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 분위기는 '살벌'했다.

4.29재보선 참패 수습 방법을 놓고 시끄러운 가운데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경재 의원은 "지난번 혁신위에서 사무총장 위상을 낮췄는데, 그런 제도는 다 날아가고 사무총장이 공천을 마음대로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재 의원은 특히 "공심위원 네 명이 반대했는데 한 명이 밀어붙였다"며 "지난 총선 때와 똑같은 일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열린우리당 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기조는 그대로 두고 당 대표만 여러번 바꿔 (망했다)"고 강조, 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조기전대 등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전날(12일) 정몽준 최고위원이 '당 실세들이 최고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겨냥해 "대주주들이 나와야 한다고 하는데, 그런다고 봉합이 되는가? 갈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정몽준 최고위원의 얼굴 빛은 붉게 변했다. 더불어 앞서 "법은 고치라고 있다. 시행착오 있으면 고쳐야 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윤성 의원의 표정도 굳어졌다.

사태를 눈치 챈 홍사덕 의원은 급히 옆자리에 앉아 있던 박희태 대표에게 비공개로 하자고 말했고, 박 대표는 곧장 비공개를 선언했다.

회의가 비공개로 들어갔지만 이미 공개 부분에선 친박근혜계 의원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감지됐다.

이성헌 제1사무부총장은 4.29재보선 공천과 관련, 회의 시작 직전 기자에게 "누워서 침뱉기 식으로 미주알 고주알 말할 수 없다"면서도 "비밀 전략공천을 한다고 하면서 이재훈.박대동 후보에 대해 전혀 공심위원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선교 의원은 이날 회의 시작이 원희룡 쇄신위원장이 늦게 참석한 바람에 제 때 열리지 않자 "회의 빨리 열어. 이렇게 해서 쇄신이 되겠어"라고 당직자를 향해 소리치기도 했다.

더불어, 박희태 대표가 회의를 시작하면서 취재진들이 많이 모인 것을 보고 "한나라당의 인기가 좋은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지만 참석한 최고위원과 중진의원들의 표정은 굳어 있거나 쓴웃음 그 자체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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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hangwsoo2009-05-13 16:56:00

    13일의 한나라당 중진회의때-이경재의원의 발언에 대하여 일언반구가 없는 박순자최고위원은왜 말이 없는가? 새삼 지나간공천문제를 지금  따지는 이유가 뮈냐고? (박순자의원은 해방전에 태어났나?이름이 일본식 이네) 불화의 단초는국민이 다아는 공천문제입니다.18대공천 그라고 429재보선공천등,,,사무총장의권한?을 낮췄는데도 자파보스지시?대로 월권을 해가며 공천한사실 이런것이 쇄신대상이며 이런것이 지켜지지않았는데 지키면될일인데,자기계파앞에선, 되지도 않는말슴하시는 박순자위원은 한마디도 없으시니  잘못을 인정하는꼴이 되고 말았다.전국구의원도 전사무총장이방호의 전횡(계파수장지시는있었겠지)으로 당선되신 친이계전국구의원님들 도대체 불화의 원인이 무어라고 생갓하나요? 왜 말이 없으신가요? 국민이 다아는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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