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성헌, 4.29재보선 때 밀실공천(?)했었다
- 공심위원들도 이재훈.박대동 후보 얼굴 몰라"

▲ 이성헌 한나라당 제1 사무부총장
한나라당이 지난 4.29재보선 과정에서 사실상 밀실 공천을 했음을 추측케하는 발언이 나왔다.
친박 성향의 이성헌 한나라당 제1사무부총장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재.보선 공천 심사 과정에서 여의도연구소 보고서를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이재훈, 박대동 후보의 경우는 공심위원들이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이뤄졌다.
안경률 사무총장이 밖에서 갖고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우세하다고 밀어붙였다."고 말한 것으로 이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성헌 부총장의 말대로라면, 지난 4.29재보선 공천이 안경률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일부의 '힘'에 의해서 진행된 것으로, 민주적 공천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이 부총장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대체 무슨 잘못이 있느냐."면서 "남경필, 정병국 의원이 지금 조기 전대 이야기를 하지만, 그분들은 '공천 학살'로 친박 인사들이 줄줄이 잘려나갈 때 한마디라도 한 적 있느냐."고도 말했다.
그는 또 "당헌.당규 개정 문제도 홍준표 원내대표가 혁신위원장을 맡았을 적에 이미 한나라당이 여당이 될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든 안"이라며 "그때는 일점일획도 못고친다더니, 이제 와 여당이 됐으니까 다시 쇄신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부총장의 비판이 이어지자, 정몽준 최고위원이 "맞는 이야기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 이야기한 것을 그러는 것은 조금 그렇지 않느냐."며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재 대표비서실장도 "홍 원내대표와 안 사무총장도 없는데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자 최고위원도 "공천 관련 이야기를 이제 와서 하는 것은 무슨 이유냐?"고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참석자는 "이 부총장의 작심한 듯한 발언으로 한동안 격론이 오갔다."면서 "그러나 특별한 결론없이 일단 끝을 맺었다"는 분위기를 연합뉴스는 전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덧붙이는 글]
사진출처: 다음 이성헌 이미지란<편집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