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주벡,정상회담통해 에너지-자원협력 강화
- ‘전략적 동반자 관계’ 내실화… 李대통령, 新아시아 외교구상 구체화시…

▲ 이명박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
이명박 대통령이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기업의 신규광구 탐사사업 참여을 비롯한 에너지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양국 정상은 11일 타쉬켄트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우즈벡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경제, 정치, 문화 등 전방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 취임이후 3번째인 이번 정상회담에선 자원부국인 우즈벡과 에너지-자원 협력을 확대키로 합의해 중앙아시아와 자원외교의 기반을 다졌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양국은 수르길 가스전-플랜트사업 금융 양해각서, 찜칼타사이 몰리브덴-중석 공동탐사 계약, 나망간-추스트 탐사계약 의정서 등 12건의 MOU와 4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모두 16건에 달하는 양국간 협력성과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우선 에너지-자원분야가 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산업-금융분야가 3건, 인프라-물류분야 6건 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양국 정상회담 합의 및 정부간 양해각서-계약건과는 별도로 우즈베키스탄 현지의 각종 개발사업 관련 양국기업간 체결될 계약을 감안할 때 경제적 성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와 산업계는 양국 정상의 에너지-자원협력 확대약속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면서 자원이 부족한 우리 입장에서 안정된 자원 공급경로가 구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석유공사와 우즈벡국영석유사(UNG)간 체결한 나망간-추스트 탐사계약 의정서는 한국이 이 지역에선 최초로 100%지분을 갖고 사업을 시행한다는 상징성 역시 크다.
또한 서페르가나-취나바드 지역을 포함한 5개 신규광구에 대한 추가탐사 사업을 진행키로 한 것은 우리가 이들 광구의 매장량 등에 대한 독점평가를 한 뒤 유망성이 인정될 경우, 본격적인 탐사협상을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데 소중한 해외자원의 확보로 평가받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에 따르면 이번 정상외교를 통한 이 같은 놀라운 경제적 성과는 한-우즈벡 양국 정부의 노력과 함께 양 정상간 개인적인 신뢰에 기반하고 있다는 분석이 눈길을 끈다.
사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카리모프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구축해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돈독한 우의를 과시했고 회담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카리모프 대통령은 예고 없이 이 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하는 등 파격적 의전을 선보였으며 사마르칸트에도 동행하고 이 대통령의 현지일정 대부분을 함께 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양국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이 금년초 천명한 ‘신(新)아시아 외교구상’을 구체화하는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끄는데, 이는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과 안정적 관계를 토대로 전방위 아시아 외교를 강화하는 것을 핵심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이번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양국 정상간 친분과 우의를 토대로 에너지-자원분야의 실질협력을 확대한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아울러 취임이후 첫 중앙아시아 방문을 통해 아시아 역내 한국입지를 강화한 것도 성과”라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