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일 수사 ‘박차’… 檢, 전방위 압수수색 나서
- 박연차 세무조사 무마로비 무려 18곳 대상으로

검찰이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게 세무조사 무마청탁을 받고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세중나모여행사 천신일 회장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천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한 검찰은 7일 세중나모여행사와 세성항운 사무실은 물론 천 회장의 자택과 천 회장과 자금거래자 15명의 자택에 대해 무더기 압수수색을 벌였다.
우선 검찰은 수사팀 20여명을 급파, 회사 사무실 2곳과 천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천 회장과 거래관계가 있는 이들의 자택 15곳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이날 오후에 압수수색을 한 곳은 15곳으로 주로 개인자택이며 이들 중 유명인물이나 공무원은 포함돼있지 않다”며 “압수수색이 끝나고 천 회장 수사를 어느 팀에서 맡게 될지 결정한 뒤 본격적으로 전-현 정치인을 소환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수사팀 20여명을 파견, 서울국세청 조사4국, 작년 조사4국장의 현 사무실, 당시 조사4국 3과장 등을 지낸 동울산-서초서장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더불어 검찰은 당시 박 회장의 사업체에 대한 세무조사 과정 등에 대한 보강조사를 위해 서울국세청 조사4국 조사팀 관계자 3명을 소환 조사한 뒤 밤늦게 귀가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소환조사를 받은 당사자는 국세청 조홍희 법인납세국장(당시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동울산세무서장 유 모씨(당시 조사담당 총괄, 조사4국3과1반장), 서초세무서장 신 모씨(당시 조사4국 3과장) 등인데 검찰은 천 회장의 로비의혹 연루자들의 소환시점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혐의에 대해 박 회장에게 10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권양숙 여사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엔 노 전 대통령의 구속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