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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5-06 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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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친박근혜계의 좌장으로 불리는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원내대표 추대론과 관련,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내 일각에서는 4.29재보선 참패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친이-친박 갈등으로 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김무성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희태 대표는 6일 청와대 조찬 회동 직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인사와 관련해선 이번 4.29재보선 결과에서 나온 민심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해 이 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박 대표는 "당의 단합을 위해서도 전례 없는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대통령과 나눴다."면서 "지긋지긋한 계파 예기가 이번 기회에 끝났으면 한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들을 곧장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에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작심한 듯 "인사와 관련해 친이-친박을 얘기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며 "자기 소신없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 19대 국회의원이 보장되느냐."고 작심한 듯 소리쳤다.

당의 단합을 위한다는 차원에서 원칙도 없이 특정계파 인사를 원내대표로 추대하려는 것을 강력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박 대표도 이날 회의 직후 따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와 관련한 취재진들의 질문에 "내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고, 대통령도 원내대표를 임명할 수 없다."며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당사자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또 "지금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할 입장이 아니다. 이해해 달라."며 조심스런 모습을 비쳤다.

상황이 이렇기에,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을 기정사실화 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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