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朴대표체제 지지.당쇄신-화합 강조해
- “재보선 결과 겸허히 받아들여야… 지혜로운 사람이 전화위복 계기 만들…

▲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대표와의 만남
이명박 대통령이 재보선 참패이후 안팎에서 지도부 책임론과 쇄신론에 휩싸인 한나라당이 박희태 대표를 중심으로 쇄신과 화합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오전 7시30분부터 청와대에서 열린 박 대표와의 당청 조찬회동에서 “한나라당이 쇄신과 단합 두 가지를 대표 중심으로 잘 해가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우리 여당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민심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박 대표가 “당에서 제일 먼저 한 것이 쇄신과 단합”이라고 언급하자 “지혜로운 사람이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드는 법”이라면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오는 21일 원내대표 경선에 앞서 친박좌장인 김무성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추대하자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은 재보선 패배이후 당차원의 쇄신방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데 박 대표체제를 재신임하겠지만, 당직교체를 비롯한 전면적 쇄신과정을 통해 한나라당이 친이-친박 계파에 상관없이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여야 합의로 경제관련 법안들이 통과됐고 추경도 통과돼 앞으로는 서민들 일자리 만들기에 이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선제적 조치를 하는데 국회도 협조했으니 선제적으로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계가 한국이 가장 잘하고 있다는데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조심스럽고 신중하며 일관된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달 6일 여야 3당대표 청와대 회동이후 1개월만에 만난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밝은 미소로 악수를 나눴지만 선거참패 충격에 회동분위기가 자못 진지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박 대표는 “면목이 없습니다”란 말로 인사를 대신했는데 대통령은 상황을 반전시키려고 “얼굴이 좋으시다”라고 운을 떼고 4월 국회의 성과와 최근 경제상황을 화두로 꺼냈다.
이날 조찬 당청회동엔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윤상현 대변인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배석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