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보도 매체들, ‘전교조 성추행’은 모두 다 쉿?
- 정작 자신들은 자성의 목소리 내지 않아

편파 보도를 일삼는다며 하루가 멀다 하게 타 매체를 맹비난하는 일부 매체들의 보도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교생 실습을 나온 여대생 3명을 성추행한 안양 A고등학교 교사 4명 중 3명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인 것으로 5일 알려졌으나 일부 매체는 이를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또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등 포털사이트에 기사를 송고하지 않고 자사 홈페이지에서 단신처리하거나 전교조의 어린이날 행사만 집중 부각시켰다.
일부 매체의 이 같은 보도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평소 이들 매체는 자신들과 견해가 다른 타 매체를 무섭게 비난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공정한 보도를 하는 반면 다른 매체들은 편파 보도를 한다며 매체이름을 집중적으로 거론, 매일같이 비난하고 있다.
또 일부 시위대가 지난 주말, 서울시 등이 주최한 ‘하이서울페스티벌 2009’의 무대를 점거하고 ‘이명박 퇴진’을 외치면서 폭력 시위를 하는 등 국제적 망신을 준 것에 대해서도 ‘촛불의 무서움(?)’만을 강조하며 폭력 행위와 관련한 자성의 목소리는 전혀 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언론계 관계자는 “각 언론매체는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성향을 지니고 있다. 언론의 자유가 있으니 무슨 보도를 하든지 상관은 없지만 최소한 공정한 언론 보도를 말하려면 자신들부터 공정한 보도를 해야 한다”라며 “자신들은 편파 보도를 일삼으면서 공정한 척, 타 매체를 헐뜯는 것은 ‘X 묻은 개가 X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