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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4-30 08: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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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선이 양당의 집안싸움에 의해 처절하게 유린됐다.
정책선거와 인물선거, 정권에 대한 중간심판이라는 재선거의 의미는 퇴색하고, 한지붕 두 가족과 가족간의 계파싸움으로 인한 이전투구는 국민의 마음을 천지사방으로 흩어지게 만들었으며, 지역감정은 치유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감정의 골만 더욱 깊어졌을 뿐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선거였던가?

그러나 우리 자유선진당은 이 모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아프고, 쓰리고, 분통이 터지지만 유권자의 결정을 무겁게 받들어 더욱 새로워지고자 노력을 배가할 것이다.
친이 친박으로 두 동강이 난 경주에서 이채관후보는 삼보일배를 하며 자신만의 정책으로 ‘親경주’를 외쳤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증평에서는 모 정당이 75명이나 위장전입을 시도하며 선거판을 흐렸지만, 우리는 끝까지 침묵하며 최선을 다 했다.

그리고 17표 차이로 졌다. 그러나 우리는 당당하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조치가 사법기관에서 어떤 결과로 종결되느냐에 따라 증평에서는 10월에 또다시 재선거를 치룰 수도 있다. 우리 정치의 슬픈 자화상이다.

이기고도 지는 정당이 있고, 지고도 이기는 정당이 있다.
우리 자유선진당은 졌지만 이겼다.
허황된 空約으로 유권자들을 현혹하지도 않았고, 협박하지도 않았으며, 집안싸움도 하지 않았고, 고소고발도 하지 않았다.

끝까지 게임의 룰을 지켰고, 의연하게 정책으로 대결하고자 했다.
앞으로도 우리 자유선진당은 “밤새 씨름을 하면 새벽녘엔 빛이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초지일관 올곧게,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바르게 나아갈 것이다.
2009. 4. 29.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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