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9-04-30 07:58:33
기사수정
▲ 민주당 천정배의원
민주당 천정배(사진) 의원은 29일 “유명환 장관은 국회를 부정한 발언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명환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려 했지만 문제의 본질을 명확히 하기 위해 입장을 밝힌다”여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당초 밝힌 대로 유장관이 나에 대해 욕설을 한 것에 대해서는 문제 삼고 싶지 않다. 다만 국회를 모독하고 민주주의를 무시한 발언은 국무위원으로서 절대해서는 안 되는 중대한 과오”라며 “유장관 스스로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또 천 의원은 “유장관이 나에게 사과를 하고 안하고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며 “국무위원이 국회에 나와서 국회의 존재를 부정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고 이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으로서 정부의 국무위원에 대한 ‘공적’인 요구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천 의원은 “이명박 정권 출범이후 국무위원에 의한 국회모독, 국민무시 발언이 수도 없이 반복되더니, 급기야 국회의 존재마저 부정하는 발언이 나오게 되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를 얼마나 무시했으면 감히 장관들이 이런 망발을 서슴지 않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이러한 국회모독, 국민무시 행위를 지속하겠다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정부를 국회가 인정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의원은 또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국회의 권위는 국회 스스로 지켜야 한다. 국회의 권위를 지키는 일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정쟁에 앞서 헌법수호와 헌정질서 확립이라는 대의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2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천정배 의원에 대해 욕설과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 의원들 간의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을 당시 상황이 국회 영상회의록에 고스란히 기록돼 있는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낮은 목소리로 “천정배는 여기 왜 왔지”라고 유 장관에게 말하자, 유 장관은 “여기에 왜 들어왔어. XXX(미친놈)”이라고 욕설을 내뱉었다는 것.

특히 유장관은 여야 의원들이 한미FTA 처리를 놓고 고성이 오가자 “이거(국회) 기본적으로 없애 버려야 해”라는 막말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일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262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