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결국'5:0'참패… 전주는 무소속연대로
- 민주당, 부평서 승리불구 텃밭은 잃고… 한나라당 지도부 책임론 거세질 듯

4.29 재보선 개표가 차질 없이 완료되는 가운데 당초 '경제 살리기'를 위한 선거를 표방했던 한나라당의 '5:0' 참패가 현실화됐다.
아울러 민주당 지도부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신건 전 국정원장이 당선돼 정세균 대표체제가 흔들릴 전망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례 없이 높은 관심이 집중된 이번 선거결과는 한나라당의 참패, 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 연대의 선전, 친박진영과 진보진영의 건재가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히 참패할 것이란 예상이 거의 맞아 들어갔다"며 "양당 모두 물량공세를 펼치고도 소기의 성과를 얻지 못한 대신 당 지도부에 반기를 든 비주류-무소속 후보들은 선전을 펼쳐 유권자의 표심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결과를 보면 한나라당은 안일한 선거전략과 친이-친박간 당내 화합이 최대 과제임을 절실히 깨달아야 한다"며 "박희태 대표체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민주당은 수십년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당 지도부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막강한 영향력에 맞서 탈당한 무소속연대의 돌풍에 밀려 정세균 대표체제의 위기상황을 도래할 전망이다.
다만 민주당은 수도권 최대 승부처인 부평을에서 선전을 거둬 한나라당과의 정면 승부에서 이겼지만 정작 호남출신 중진과 386세력간 갈등의 골만 더욱 깊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재보선에선 그동안 민노당과 진보신당으로 분당한 이래 부진을 면치 못한 진보진영이 후보 단일화를 계기로 울산에서 당선돼 영향력이 아직 건재함을 입증, 눈길을 끌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