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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4-22 09:36:09
  • 수정 2025-04-22 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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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봄 비


                     구담(龜潭정 기 보

 

 


봄비가 내리네

따스한 햇빛 아래서 

싹트기만을 기다리던 

애달픈 마음을 달래듯이

봄비가 내린다.

 

그동안 올 듯 말 듯

지나치기만 했던 봄비가

하늘에 먹구름을 잔뜩 가두고

깊은 산속 넓은 들판을 지나서

이 마을 저 마을 가리지 않고

봄비가 내린다.

 

안 먹어도 배가 부르듯이

가득 찬 마음으로

봄비를 맞으니

행복이 따로 없네

기쁘네

 

올 한해도 꽃 피고 새 우는

풍요의 약속들이 봄비에 맺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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