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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4-27 12: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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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재보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표심의 향배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막판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각각 ‘경제 살리기’와 ‘정부 심판론’을 표방하고 지도부와 스타급 정치인들을 내세우면서 적극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으나 정책 및 인물대결 구도의 조성은 고사하고 선거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여의도 정가 일각에선 최근 무소속과 비주류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5:0’으로 참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피 말리는 접전’이 펼쳐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나라당 관계자는 지난 26일 “이번 선거처럼 막판까지 피를 말리는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전주 덕진을 빼곤 개표결과가 나올 때까지 승리를 장담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간적 지지에도 불구, 전주 덕진과 완산갑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신건 전 국정원장의 선전으로 사실상 해당지역 선거를 포기하고 수도권 격전지 부평을에만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막판혼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국회의원 5개 선거 중 전주 덕진을 제외한 4곳의 판세가 오리무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무소속 비주류 후보의 약진 때문에 정국을 주도해왔던 한-민 양당이 모두 ‘5:0’참패를 당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반증하듯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지목된 인천 부평을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GM대우 살리기와 집중적인 지원유세에도 불구, 표심의 향배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측은 “초반전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이미 극복했고 GM대우 협력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이 현실화되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홍영표 후보측 역시 “다른 선거구와 달리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청-장년층이 많고 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어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경주지역 선거에선 친이-친박계의 승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친이계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측은 “갈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으나 친박성향 무소속 정수성 후보측은 “표심이 박근혜 전 대표과 우리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이번 재보선의 결과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든 한-민 양당의 정치적 역학관계에 변화가 불가피하며, 향후 무소속-비주류의 득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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