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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4-27 08: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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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후보 유세지원에 나선 한나라당 의원들
4.29 재보선이 3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검찰의 노무현 게이트 수사와 북한의 안보위기 조성 등 핫이슈에 묻혀있지만 선거결과는 향후 정국을 급반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한나라당은 '경제 살리기', 민주당은 '정부 중간평가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뚜렷한 정책-인물 대결구도를 만들지 못해 막판선거가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텃밭인 전주 덕진과 완산갑에서 탈당한 뒤 각기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신건 전 국정원장이 선전하고 있어, 결과에 따라 호남출신 중진과 거리를 두고 386세력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 정세균 대표의 지도체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가 급진전되면서 민주당 핵심을 차지하던 386세력의 퇴장이 불가피함은 물론 도덕성 추락으로 최악의 위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와중에 정 전 장관과 신 전 원장이 수십년간 호남권의 맹주로 군림해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도에 반기를 들고 무소속으로 당선될 경우, 호남민심은 DJ의 영향력에서 탈피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사실상 민주당은 분당까지 간다는 것이 정가 관계자들의 예상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재보선에선 무소속 돌풍이 주목되는데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전주 덕진-완산갑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가 우세하고 경주에서도 친박계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며 "진보진영이 강세인 울산북구까지 감안하면 비주류-무소속 돌풍이 거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막판까지 혼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무소속 돌풍은 기성정당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불만이 팽배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번 4.29 재보선결과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여야 양당위주의 역학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여의도 정가에선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이번 재보선에서 다섯 곳 중 한 석도 못 얻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는데, 각당 지도부와 스타급 정치인들의 대거 지원유세에도 불구하고 싸늘해진 민심이 달아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최악의 경제위기 극복을 외면하고 뚜렷한 대책 없이 겉도는 여야 정치권의 공방에 대한 환멸이 4.29 재보선의 낮은 투표율로 이어져 10%대까지 크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당장 중앙선관위에선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소리를 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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