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 대기업 계열 중 10개안팎 '고강도 구조조정'
- 오는 30일 靑비상경제대책회의 결과에 관심집중

▲ 청와대
경제위기 조기극복을 위한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돼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5일 정치권과 금융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45개 대규모 기업집단 중 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할 명단이 확정된다.
특히 국내재계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오는 30일 회의직후 금감원 김종창 원장은 은행장들을 소집, 주채무계열 처리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선 최근 채권은행들이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재무구조 평가결과를 근거로 향후 10개안팎 대기업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재무평가 시 불합격했어도 선수금 환급보증이나 외화부채 평가손-리스부채 등 특수한 요인이 있다면 약정체결을 면제받을 수 있다"면서도 "재무평가에 합격해도 불확실성이 많은 그룹도 구조조정 약정체결을 요구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재계와 금융권 일각에선 최근 채권은행들의 재무구조 평가결과 10개정도 그룹이 불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선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인 금호그룹을 비롯해 STX, 대우조선해양, 동부, 대주, 애경, 동양, GM대우 등 12개 그룹 중 4개정도가 신용도가 낮게 평가됐다.
아울러 주채권은행이 우리은행인 CJ그룹을 비롯해 대림, 코오롱, 한국타이어, SPP, 성동조선, 아주산업, 한솔, 하이트맥주 등 17개 그룹 중 1개 그룹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며 국민은행의 경우 KT와 신세계의 주채권은행인데 2개 그룹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이와 함께 외환은행의 주채무계열인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그룹, 하이닉스반도체 중 1개 그룹이 불합격 점수를 받고 신한은행의 경우 롯데, 에스오일, OCI(동양제철화학), 웅진 중 한곳의 신용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돼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하나은행의 주채무계열 SK, GS, 대한전선, 세아 등 그룹 가운데 역시 한 곳이 불합격에 해당하는 재무평가를 받는 등 최소 9개 이상의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될 전망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