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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의원, 중국산에 장악된 韓 에스컬레이터 시장! 5년간 설치된 99%가 중국산… - 공단의 안전인증 부품 마저 국산품은 33%에 그쳐… - - 최근 5년간 에스컬레이터 ‘중대한 사고·고장’ 194건, 총 피해자 142명 발… - - 전국 노후 에스컬레이터 7,975대, 잦은 고장에도 국내 부품 수급 어려워…
  • 기사등록 2023-10-26 23:22:19
  • 수정 2023-10-26 23: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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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의원, 중국산에 장악된 韓 에스컬레이터 시장! 5년간 설치된 99%가 중국산…


공단의 안전인증 부품 마저 국산품은 33%에 그쳐…


- 최근 5년간 에스컬레이터 ‘중대한 사고·고장’ 194건, 총 피해자 142명 발생 


- 전국 노후 에스컬레이터 7,975대, 잦은 고장에도 국내 부품 수급 어려워…

 

- 제도적 허점에 의해 에스컬레이터 수입업체는 납품 이후 사후관리에 책임없어 부품 수급 미흡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정우택 의원


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정우택 의원(국민의힘, 청주 상당구)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19년~‘22년까지 연평균 30건의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그 피해자는 총 14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또한, ‘19년부터 실제 국내 설치된 99%의 에스컬레이터는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인증제도가 도입된 2019년 이후 국내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약 6,600대이며, 개별인증으로 설치된 1%의 에스컬레이터를 제외하고 모두 중국산인 것으로 추정된다.


 고장으로 멈춰있는 에스컬레이터로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가운데, 교체할 부품 역시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치 이후 20년 이상이 지난 노후 에스컬레이터가 총 7,975대에 이르지만, 안전한 에스컬레이터 유지·보수를 위해 고장 또는 마모된 부품을 조속히 교체해야 함에도 수입업체나 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여유 부품은 없어 국내 부품 수급은 어렵다고 공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 에스컬레이터를 구성하는 80-100개 내외의 아세이(assy, assembly의 줄임말) 부품 중 90% 이상(70-90개)이 값싼 중국산 부품이며, 공단으로부터 안전인증을 받는 6개 부품 항목 중 오직 33.1%만이 국산품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이마저도 호환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공단 측의 설명이 있었다. 


 공단은 현행법[승강기 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수입업자는 부품 제공을 요청받은 경우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2일 이내에 요청에 따라야’ 하지만, 광범위한 법 해석으로 실제 수입업체가 2일 이내에 부품 공급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 정우택 의원은 “한국의 에스컬레이터 완제품·부품 시장은 값싼 중국산에 장악된 상태”라며 “100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에스컬레이터 고장 시, 6개 항목의 부품을 제외한 94개 부품은 중국으로부터 수급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못 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어 “공단은 미흡한 제도를 개선하고, 에스컬레이터 부품 국산화 사업 활성화를 통해 적시에 고장·마모 부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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