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내주중반 공개소환. 盧 일가수사 막바지
- 檢, 뇌물혐의 입증 '자신감'… 노건호-연철호 조사 끝내고 盧 직접 수사방침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내주 중반엔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18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그동안 수사를 통해 노 전 대통령측이 2007년 6월과 2008년 2월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게 받은 각각 100만달러와 500만달러 등 총 600만달러가 직무에 따른 포괄적 뇌물이라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앞서 이번 사건 연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과 소환조사를 통해 물증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왔는데 현재는 막바지 사실 확인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파악되며, 검찰 안팎에선 노 전 대통령의 소환시기가 빠르면 내주 중반인 22-23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36)에 대한 4차례 소환조사와 주변인물 조사과정에서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뇌물혐의를 밝혀줄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주말까지 연루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모두 끝내고 노 전 대통령을 공개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작년 2월 박 회장에게 500만달러를 받은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36)와 건호 씨를 연속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진행해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자신은 500만달러와 무관하다고 정면 부인하던 건호 씨도 검찰이 제시한 증거자료 앞에서 자신이 이 돈을 받고 투자하는 과정에 직접 개입한 사실을 인정하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에 대해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처음 했던 진술이 우리가 제시한 자료로 많이 번복되고 있다"면서 건호 씨에 대한 4차례 소환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건호 씨는 500만달러 투자 및 운용에 직접 개입한 사실을 일부 시인하고 있는데 건호 씨는 연 씨가 박 회장에게 받은 500만달러의 자금 중 상당부분을 자신이 대주주인 '앨리쉬&파트너스'를 통해 해외기업과 2개 국내업체에 투자했던 것이다.
더욱이 '앨리쉬&파트너스'의 투자를 통해 지난 2007년 12월 설립된 '오르고스'는 실상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경영주로 수십만달러가 회사에 투자됐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건호 씨가 500만달러에 대한 지배력을 갖고 실체를 몰랐다는 주장과 달리 노 전 대통령이 재임중 이를 알고 있었다는 진술과 정황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007년 6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 회장에게 받은 100만달러에 대해서도 뇌물혐의가 적용될 전망인데 준 쪽과 받은 쪽 모두 이를 인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