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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4-17 15: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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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검찰이 의혹의 500만달러 자금흐름을 규명했다.

17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홍콩현지 사법당국의 공조로 확보한 계좌거래 내역분석을 마친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가 박 회장에게 받은 500만달러의 흐름을 파악했으며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 씨가 투자결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검찰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 씨가 의혹을 받고 있는 500만달러를 알고 있었는데 노 전 대통령만 몰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이르면 내주 중으로 예상되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을 통해 진실을 밝혀낸다는 방침인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검찰은 노건호 씨를 세 차례 소환조사를 벌여, 연 씨가 박 회장에게 받은 500만달러 중 300만달러를 투자해 세운 창투사 ‘앨리쉬&파트너스’ 대주주가 노 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회사가 우회 투자한 국내 벤처업체 2개사 중 하나는 권양숙 여사의 남동생 기문 씨가 대표인 것으로 확인돼 투자과정에 노 씨가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500만달러 수사와 관련, “노건호 씨가 어느 정도 지배력을 가졌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투자보다는 노 씨가 자금에 대한 권한을 행사한 사실에 착목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현재까지 연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앨리쉬&파트너스의 투자과정을 분석했으며 곧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는데, 당장 노건호 씨에 대한 처벌보다는 노 전 대통령의 연루사실을 입증키 위한 단서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홍만표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아들이 투자한 내용을 아버지가 몰랐다는 것이 상식선에서 이해가 되느냐”고 반문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뇌물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더불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수석이 박 회장에게 전달받아 노 전 대통령측으로 흘러 들어간 100만달러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검찰은 “이 돈을 미국에서 아들에게 줬든지 채무를 갚았든지 노 전 대통령이 몰랐겠느냐”며 상식선에서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결국 검찰은 600만달러의 행방에 대한 집중조사를 통해 이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밝히면서 타당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인데 노 전 대통령측의 직접 진술을 촉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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