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성남 고도제한 완화, 법개정 안해도 가능"
- "롯데회장 한 사람보다 성남시민에 귀 기울여야"

▲ 김문수 경기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성남시 고도제한 완화와 관련, 법개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지사는 15일 한나라당 내 의원들의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국회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관련 법규에 따르면, 관할부대장은 앞선 여러 규정에도 불구하고 비행안전 등에 문제가 없을 경우 특수성을 고려하여 건축물 등을 허용할 수 있다고 돼있다."고 제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 주제는 '제2롯데월드 개발사업 추진배경과 해결과제'였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고층빌딩 하나가 성남일대 개발보다 수익이 더 나는가?"하고 반문하면서 "롯데월드는 1조7천억, 성남은 5조 2천억 이상이 들어가기 때문에, 고용창출 등 경제적 비교에서도 3배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성남 일대 건축물은 영장산의 높이까지 지어도 전혀 이상이 없다."며 "영장산 높이 내로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철거민 30만명 이상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몇 십년을 떠들어도 만나주지도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 지사는 더불어 "롯데 회장 한 사람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보다 성남 시민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 저도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외치는 사람이지만, '피플 프렌들리'가 우선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국회의원 신영수 신상진 고흥길 심재철 김성회 정의화 이군현 안상수 이화수 차명진 진수희 의원 등 19명이 참석했고, 김문수 지사와 조원동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이 주제 발표를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