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3-01-25 14:58:43
  • 수정 2023-01-26 22:21:51
기사수정

3.8 국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윤심의 향배는

 

 

정득환 대기자/칼럼니스트


 이준석 당 대표가 밀려나고, 정진석 비대위 체제하에서 치러지는 3.8 국힘 전당대회에 실린 윤심 곧 정작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이 실린 곳은 바로 차기 총선(제22대 국회의원 선거, 2024.4.10.실시)이다.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여 최소 과반의석을 국힘이 얻지 못할 경우 윤 대통령에게는 곧바로 레임덕 현상이 나타나며, 자칫 정권 유지조차 어려울 것이다. 이 때문에 오는 3.8. 국힘 전당대회에서 선출되어야 할 당 대표의 최고 적격자는 바로 차기 총선에서 국힘이 적어도 과반의석을 획득하도록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할 인물이어야 한다. 이 점에 윤심이 향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국힘이 차기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얻기 위해서는 수도권(서울 49석, 경기 60석, 인천 13석) 지역구 전체 의석수 122석 가운데 최소 과반인 61석 이상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이처럼 국힘이 수도권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하더라도 보수의 심장인 대구(12석), 경북 지역(13석) 및 부울경(40석) 지역구 의석 65석을 싹쓸이 하더라도 지역구 전체 의석 253석의 과반을 겨우 넘기는 정도다. 


물론 윤 대통령이 충청 출신이어서 충청 민심(충청의석 세종시 포함 27석)을 얻는다고 가정하면 수도권 지역구에서 과반의석만 확보해도 차기 총선에서 국힘은 과반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윤석열 정부 곧 윤 대통령은 안정적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부울경이 과거와 다르고, 대구, 경북 지역의 민심 또한 예와 다르다. 이런 사정을 생각하면, 윤 대통령의 마음이 편치 않을 수 있다. 


더구나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이의 득표율 차이가 불과 27만여 표였다는 점은 윤 대통령으로 하여 늘 긴장 상태에 있도록 한다. 그 점을 보여 주는 것이 의도하지 않은 윤 대통령의 연잇는 외교 현장에서의 말 실수다. 

 

 이런 사정을 생각하면, 윤 대통령은 오는 3.8 국힘 전당대회에 온 신경을 쏟지 않을 수 없다. 당 대표를 선출할 국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심 논란이 벌어지는 이유도 앞서의 점 때문이다. 


어쩌면 윤 대통령에게 가장 뼈 아픈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이준석 당 대표를 쳐낸 일일 수 있다. 그것은 윤 대통령이 MZ세대의 특성을 오판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그 차이를 인정하고 이준석 당 대표를 포용함으로써 윤 대통령이 차기 총선에서 얻게 될 실익을 차버린 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윤 대통령이 이준석 당 대표를 쳐냄으로써 받은 후과는 예상외로 크다. 허니문 기간에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크게 낮는 데 일조한 것이 바로 그 사태이다. 

 

아무튼 그간의 당 혼란 사태로 인한 낮은 지지율을 생각할 때, 국힘이 차기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 원인은 바로 이준석 당 대표를 포용하지 못한 윤 대통령 탓이다.

 

 위의 제 사정으로 인해 지금 윤 대통령의 마음은 3.8 국힘 전당대회에 쏠려 있다. 나경원 파동도 그 선상에서 보아야 한다. 우여곡절을 끝에 나경원 전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나서지 않도록 막긴 했다. 하나 그 사태로 인해 국힘과 윤 대통령은 상당한 내상을 입었다. 


이런 내상을 입을 것을 윤 대통령은 짐짓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이 무리수를 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다. 바로 차기 총선에서 국힘이 그것도 윤 대통령 측근을 중심으로 공천하여 수도권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리더십 소유자를 차기 당 대표로 선출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말 국힘 비대위는 사고 당협 68곳 중 42곳의 당협위원장을 새로 선출하였고, 26곳은 아직도 확정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의정부갑 지역 등 수도권 10곳의 당협위원장을 선출하지 않고 있는데 이곳은 국힘 취약지역으로 향후 중앙당에서 직접 당협위원장을 선출하여 내려보낸다는 것이 국힘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국힘의 태도는 차기 당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전략적인 의도의 일환으로 보인다.


 아무튼 국힘 전당대회와 관련하여 지금 윤 대통령의 마음이 향한 곳은 차기 총선에서의 과반의석 확보를 이끌 당 대표의 선출이다. 지금 윤 대통령은 적어도 소위 김장연대로 불리는 장재원-김기현 조에 마음이 가 있지는 않다고 본다. 


그들로서는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 지역구 122석 중 과반의석을 확보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도 외연 확장을 통해 수도권 지역구 122석 가운데 과반의석 확보를 달성할 수 있는 당 대표 후보에게 윤심이 쏠려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것을 위해 차기 당 대표는 바로 안철수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속내이다. 즉, 권성동 의원이 물러난 것도 큰 내상을 입을 것을 알면서도 윤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으로 하여 당 대표 후보로 나서지 못하도록 저지한 이유도 안철수 후보를 띄우기 위함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로 하여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한 공신록을 살필 때, 당시 가장 큰 기여 자는 안철수 의원이다. 안-윤 단일화를 주도한 이가 장재원 의원이지만, 그 때문에 현 정부 하에서 장재원 의원은 윤핵관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크게 쓰는 도구인 것은 맞다. 


하지만 그가 칼을 쥐는 것에 윤 대통령은 동의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김-장 연대에 마치 윤심이 실린 것 같지만 실질에 있어서 김장연대는 안철수 의원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시전 포석의 일환이다.


 안철수 의원에게 진빛을 윤 대통령은 갚아야 하고, 안철수 의원의 당 대표 선출에 동의하지 않을 국힘 당원들을 우회하여 설득하기 위해 윤 대통령이 김장연대를 출범시켰다고 보면 된다. 지난 대선에서 윤-안 후보 단일화 거래가 성립한 이유를 생각하면, 그 해답이 보일 것이다. 


3.8 국힘 전당대회 당 대표선출을 위한 윤 대통령의 내심은 안철수 후보에게 가 있다. 그래야만 차기총선에서 국힘이 수도권 지역구에서 수도권 지역구 의석의 과반 확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2023.1.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2454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