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불 돈가방 청와대 통과"盧 지시 있어야
- 엄중한 청와대 통과 盧 지시 없이 불가능

▲ 자유선진당 조순형의원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진실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일침을 가했다. 노 전 대통령이 자신도 모르게 부인 권양숙 씨가 100만달러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빌렸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다.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은 15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백만불의 돈 가방이 청와대의 엄중한 검색을 통과한다는 것은 대통령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또 "박연차 회장이 자기 회사 직원 백삼십 여 명을 동원해서 하루이틀 사이에 급하게 백만불을 환전한 것과 그 측근이라는 사람이 청와대로 직접 운반을 해서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에게도 전달했다는 것도 진술로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특히 "뇌물 사건에서는 뇌물을 준 사람의 진술이 일관성이 있고 신빙성이 있으면 뇌물죄가 성립하는 것이 이제까지 법원의 판례나 태도이다."면서 "그런데 박연차 회장의 진술이 일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까지 여섯 명이 구속이 되었는데, 이게 거의 다 박연차 회장의 진술을 근거로 한 것이다."며 "그래서 비교적 신빙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의 주장에서는 진실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전직 대통령이라 하면 나라의 어른이고 최고 지도자의 한 분인데, 당당하지 못하고 비굴한 처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 자리에서 "검찰의 수사가 공정하기 위해서는 전 정권이나 현 정권이나 가리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