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라는 사람은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다.
그가 高3일때 나도 高3이었던 동급생이었다는 말이다.
그러기에 노무현이가 4.19때 중학생으로서 거리에 나가 분기탱천해 데모를 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웃었다.
4.19때 중학생이 데모한 적은 없었다.
있었다면 이승만대통령이 下野하고 난 뒤 온 나라가 치안공백기를 맞아 무질서와 혼돈의 나날을 보낼 때 중학생, 국민학생 가리지 않고 거리를 누비며 데모흉내를 내던 시절에 있었을 뿐이다. 나도 그랬듯이.....
그 혼란기에 거리를 누볐던 철없는 중학생의 행동을 '義擧'라도 되는 양 자랑하는 소리에 나는 피씩 웃었다는 말이다.
대통령선거 직전 노무현은 자기 재산이 2억 5천만 정도라고 해서 또 나를 피씩 웃게 만들었다.
서울에서 2억5천만원짜리 집 구하기도 어려운데 그렇게 가난한 사람이 어떻게 골프치고 요트타는 귀족적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가 해서 웃었는데 순진한(?) 우리 언론과 정치인중 그 누구도 노무현의 2억5천만원 재산신고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입만 열면 공직자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강조하는 우리 언론이 유력자의 거짓말엔 어찌 그리도 관대한지...
천박하고 경박한 말씨와 어깨를 건들거리며 걷는 걸음걸이에서 지도자깜의 풍모는 생각할 수도 없고 술자리 친구로도 앉히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혐오스런 인상이었는데 그것은 나만의 생각이었고 우리 국민들은 그 천박하고 경박한 사람을 '庶民的'이라며 기어이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고 말았다.
보톡스주사 맞고 쌍까풀수술한다고 달라질 것도 없는 그 기분나쁜 얼굴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에 5년이나 앉아 있었으니 정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자존심 더럽게 상했다.
서민대통령 노무현의 日常이 어느 정도로 서민적이었는지는 가까이 가 본 적이 없어 알 수 없지만 오늘 신문에 보도된 노무현의 아들 노건호의 미국생활을 들여다보니 이게 서민생활이면 나는 거지새끼만도 못하구나 싶다.
노건호라는 친구는 국내에서 대학도 편입한 걸로 알고 있는데 원래 어느 대학에 들어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졸업한 대학은 서울의 괜찮은 대학으로 알고 있다. 김영삼 아들 김현철이 그랬던 것 처럼....
아버지가 대통령이던 시절에 LG그룹에 입사했다 곧 미국으로 유학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신문을 보니 美스탠포드大 경영대학원을 다닌 것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유학생이 무슨 돈이 그리도 많아서 월세 3,600달러 집에서 두 식구가 폴크스바겐車와 현대 그랜저車를 굴리며 120달러 넘는 골프장을 출입할 수 있는지 이런 생활이면 노무현이가 원수처럼 생각하는 강남의 부자들도 자식들에게 이런 호화생활을 하게 해 줄 능력은 안 된다. 월세 3,600딸라면 서울의 중산층 한달 생활비는 된다.
스탠포드대학의 수업료는 年6700만원정도라는데 月3,600딸라의 집세와 고급차 두대를 굴리는 생활비를 참작하면 아무리 검소하게(?) 살아도 年2억정도의 생활비는 들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는 훨씬 더 든다. 대통령아들다운
품위를 지킬려면) 이 돈은 어디서 나왔을까?
노무현의 딸도 미국에 살고 있지?
反美면 어때? 하며 어린 대학생들 앞에서 反美구호로 박수를 받던 노무현이가 제 자식들은 미국으로 보내 공부하고 살게 하는 건 反美운동가들에겐 예외가 없는 생활패턴이다.
직업도 없는 김대중이 아들 홍걸이가 미국에서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것처럼 이것들의 위선과 파렴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부부가 유난히 골프를 좋아하고 요트타는 취미에 수십만원짜리 셔츠를 걸치는 서민대통령 노무현 아들답게 노건호 역시 美帝國이라는 나라에서 호화판 생활을 하고 있으니 서민이 이 정도라면 나는 죽어야겠다.
임기를 마치면 청와대를 나와 임대아파트에서 살겠다고 씨부리면서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후를 보낼 아방궁을 설계하고 있었던 노무현!
그 가증스런 이중성과 위선에 치를 떨만 하건만 사실 나는 그리 놀라지도 않는다. 처음부터 그런 인간으로 봤기 때문에.....
이런 인간을 서민대통령이라며 '노짱! 노짱!' 하며 만세를 부르는 인간들이 득시글거리는 나라에서 내가 같은 국민의 사람으로서 같이 살아야하는 운명이 저주스럽다.
우리 국민에게 선진국의 정치제도가 과연 적합한지에 대해 나는 항상 회의적이다.
우리 수준에 맞는 정치제도를 찾아야한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우리가 직접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의 면면을 볼 때 나의 회의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금은 서민대통령의 위선적인 타락상에 분노하지만 5년 뒤에는 또 무슨 일로 분노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