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임정은 대한민국 뿌리-정신적 토대”
- 임정수립 90주년 기념사 통해 법통계승 강조해

▲ 이명박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여사
이명박 대통령이 임시정부는 우리정부의 뿌리이자 정신적 토대라면서 법통을 승계한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열린 제 9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임시정부는 실로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요 정신적 토대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기념사를 통해 이 대통령은 “임시정부는 ‘대한민국’국호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민주공화제의 틀을 만들어 광복이후 건국의 토대를 마련해줬다”며 “임시정부 수립은 3.1운동을 받들어 민족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려는 위대한 선택이었다”는 역사적인 의미를 설명했다.
대통령은 또 “임시정부가 주도한 광복군 활동 등 독립운동은 한민족이 살아있음을 온 세계에 알렸다”면서 “우리헌법에 명시된 대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성취한 위에 선진일류국가를 향하여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9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질서를 선도하며 변화, 발전하고 있다”면서 임정의 역사적-민족적 의미를 강조하는 등 정치권 일각에서 현 정부가 임정의 법통을 외면하고 건국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와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만시지탄이지만 바로 오늘 외국에 묻혀 있던 애국선열 여섯 분의 유해를 이 나라 이 땅에 모셨다”며 “선열들과 임정 요인들의 해외후손들을 초청해 선조의 희생과 헌신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엄숙하고 자랑스럽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공헌을 항구적으로 기리기 위해 위패봉안시설을 새롭게 건립할 것”이며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2만여 독립유공자의 위패를 모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은 최근 경제위기 문제와 관련, “애국선열들이 기나긴 힘든 시기에도 광복의 희망으로 고통을 견뎌냈듯 우리도 희망을 갖고 어려움을 이겨내자”면서 “임정의 기본정신인 대동단결처럼 이념-지역-계층을 넘어서 하나가 된다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송현섭 프런티어타임스 기자 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