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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4-13 12: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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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신일 세종나모회장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인 천신일(66) 세중나모 회장의 금품수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일부 언론은 천신일 회장이 지난 2007년 대선 전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모두 10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박 회장은 10억원 가운데 7억원을 채무관계에 따라 먼저 제공했고, 3억원은 또 다른 용도로 제공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은 현재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천 회장을 곧 소환해 돈의 성격과 사용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고대 출신인 천 회장은 2007년 대선 당시 동문들의 지지를 끌어내며 이명박 대통령을 적극 도와준 것으로 알려져, 검찰 조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천 회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천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 때든 국세청 세무조사 때든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10원 하나 받은 적은 없다."고 일축했으며, 자신에 대해 내려진 출국금지 조처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때문에 검찰이 천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더라도 특별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대신 '지난 정권에만 검찰의 칼날이 향하고, 살아있는 권력에는 그렇지 않다'는 야당 등 사회 일각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정도에서 끝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대검찰청 조은석 대변인은 "이번 수사는 한 기업인으로부터 부정한 금품을 수수한 정치인과 공직자 등 개개인의 범죄혐의를 밝히는데 있다."며 "검찰은 소속 당파나 지위의 고하를 불문하고 어떠한 예외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다."고 공정한 수사 방침을 강조했다.

<윤종희 프런티어타임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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