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법적으론 문제안돼'....昌 "남자가, 그것 참~"
- 李총재 "돈 문제에서 부부간 구별하는 건 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남자가 자꾸 안에다가 책임을 미는가?"라며 일침을 가했다.
노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부인인 권양숙 씨가 받은 돈을 자신이 부탁해서 받은 돈으로 규정하는 것에 불만을 표하면서 도덕적 비난을 받는 것과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전혀 차원이 다르다고 항변한 것과 관련해서다.
이 총재는 13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면서 "그 점은 이해가 안간다. 전직 대통령답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어 "법이라는 것은 부부간이라고 할지라도 항상 일치해서 공동체로 보는 것은 아니니까 각자 행위가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돈을 주고받는 문제에 있어서 특별히 부인이 모든 것을 취급하는 그런 사업이나 이런 관계가 아닌 한, 그 부분은 부부간에 나누기가 분명치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이 문제가 국민적인 관심과 비판의 대상이 되어 있는데, (노 전 대통령이) 이것은 내가 한 것이 아니고 이것은 집에서 한 것이다, 이렇게 말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아버지를 보고 돈을 준 것이지, 부인이나 아들을 보고 줬겠냐?"고 반문하면서 "구차한 변명"이라고 노 전 대통령의 주장을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어떻게 보면 이번 사건은 가족이 연루된 총체적 비리이다."면서 "가장인 아버지에게 포괄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윤종희 프런티어타임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