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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1-01 20:11:54
  • 수정 2022-01-08 12: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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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당부, 애야! 

 

새해를 열며

 

 애야! 빛 같은 세월이란다. 새해에는 아름답고 신비한 것만 보아라.


 네 마음속에 이는 그 모든 생각이 덧없음을 깨닫는 날이 네게도 기어이 곧 오고야 만다. 나날이 새롭고 행복한 생각만을 해도 모자라는 것이 시간이고, 인생이니라. 보자 하면 세상에는, 온갖 아름답고 신비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단다.


 이 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존경심의 발로를 너는, 늘 잊지 말거라.

 

 애야! 너를 내려놓아라. 예순 해를 보내고 삶을 뒤돌아 지난 세월을 되새겨 보니, 아름답고 행복한 날보다 아프고 슬픈 날이 더 많더구나. 왜인가 했더니, 나를 남에 견준 까닭이고, 남의 삶에 내 삶을 덧 씌워 나를 옭맨 까닭이더라.

 

 애야! 아직 너는 너를 모를 게다. 하지만 내가 네게 말했듯이 네 생각을 남의 모습에 옭매지 마라. 아픔만 더 커지고, 마음속 깊이 더 깊은 상처만 남는다.

 

 애야! 오로지 네가 너의 주인임을 늘 잊지 마라그기에 아름다운 날과 행복이 있다. 거듭 말하지만 네가 네란 사실을 잊지 마라. 그리고 그 누구도 네가 되어 줄 수 없음을 귀히 여겨라. 그리하여도 답답한 마음이 풀리지 않거든 애야! 눈을 들어 먼 산을 보거라.

 

 나날이 달리 보이고, 나날이 더 아름답게 보일 게다. 혹 그리 보이지 않거든 네 마음을 다독여 다시 보거라. 넉넉하고 선한 마음으로 보면, 산이 산으로 보여 아름다울 게다. 네가 바라보는 그 산이 곧 네가 다가가고자 하는 진리이니라.

 

 애야! 행복이란 네가 너의 주인임을 자각할 때 다다르게 되는 기쁨이란다. 그 기쁨을 물질적 풍요에 기대어 구걸하지 마라. 물질적 풍요는 너의 배를 불리되 너의 정신을 훼손해 종래 너를 타락시키고 네 몸을 썩힐 게다. 그 때 너게 다가서는 그 고통의 크기는 말로는 기어이 다할 수 없을 게다.

 

 애야! 바람이 차다. 두터운 외투를 걸쳐 몸을 따뜻이 해라. 따뜻한 몸에는 찬바람이 들지 못하는 법이란다. 네 몸이 차가워지고 마음마저 차면 찬바람이 몸에 들어 너를 괴롭힐 게다.


 설혹 바람이 차더라도 너는 네 주변의 모든 것들을 기쁨과 사랑으로 대해라. 그것들과 교감하고, 그것들을  아껴 귀히 대하면, 한 때 네를 적대시 한 그 모든 것마저 너를 존경과 사랑으로 대할 게다.


 존경과 사랑은 마치 꽃 송이 같아서 긴 시간과 인내를 요하는 것이란다.


 꽃 송이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듯 사랑과 존경하는 마음은 급기야 온 세상을 따뜻하게 하느니라.


애야! 새해가 새 빛으로 나 새날이 열렸다.


온 마음을 다해 새해, 새빛으로 열린 새날을 맞거라, 네가 선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더 깊이 더 큰 마음으로 너를 사랑하도록.

 

2022.1.1.

새해 첫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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