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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2-23 11:07:24
  • 수정 2021-12-26 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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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득환대기자/논설위원


시론; 항변과 저항


윤석열 후보, 이준석 당 대표의 목적담은 저항을 마냥 두고만 볼 것인가.


 이유 없는 항변은 없다. 그렇다고 그 항변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 특히 시도 때도 없는 항변은 정당한 항변이라기보다는 누적되어온 불만을 표출한 저항으로 보아야 한다. "미련없다."는 이준석의 그 말은 그 반대의 의미를 표출한 것이다.


 차기 대선 일(2022.3.9.)을 70여일 앞 둔 이 시기에 당 대표가 자신의 직분을 또렷이 주장하며 당 대표로서 시의에 반하는 정치행동을 하는 것은 직분을 망각한 것으로 당 대표의 권능을 스스로 포기하는 짓거리이다.


 근간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의 정치행위는 단순한 항변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했던 정치상황이 연출되지 않자 윤 후보를 향해 벌이는 저항이다. 윤 후보가 그 저항의 싹을 일찍 잘라내지 않으면, 그것은 종래 세력화되고, ‘국민의힘’이 차기대선에서 집권을 하여도 반 집권세력이 될 개연성이 매우 크다.


 2015년 박근혜 정부기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맞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라는 저항의 말을 한 유승민 당 원내대표의 행동과 이준석의 행동이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 끝이 어땠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하여 유승민 의원을 출당시키는 등의 적극적 리더십을 발휘했다면, 탄핵이라는 비극의 강에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몸을 빠뜨리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두고 본 결과 비수가 되어 박 대통령의 몸으로 되돌아오지 않았나.


 대통령의 리더십 중 가장 중요한 행위는 늘 결단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결단이 국가와 국민의 이익과 직결되는 문제라면, 매우 신중해야한다. 하지만 제 아무리 신중하게 선택하고 결단을 하여도, 그 결단이 실패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사실 제아무리 경험이 풍부하고 학식이 매우 높은 탁월한 사람도 인간인 이상 그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어서 그의 결단이 늘 최선임을 확증할 수 없다. 그렇다고 결단해야 할 시기에 결단을 미루면, 그 끝 또한 파국이다. 그가 대통령이라면, 기어이 바보 대통령이라는 소릴 듣고야 만다.


 그 위기를 피하기 위하여 대통령에게 필요한 점이 바로 귀를 열고 국민의 소리를 늘 듣는 일이다. 지금 많은 국민은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기를 열망하고 있다. 국민은 그 점 때문에 정치경력이 일천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선택해 정권교체의 중심 자 역할을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이준석 당 대표의 행위는 국민의 의사에 반한다. 그런데 윤 후보가 이런 사실을 캐치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때문에 윤 후보가 결단해야 할 일을 결단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 


윤 후보의 이 점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속을 태우는 등 윤 후보의 대통령 자실에 대해 근본적 의심을 하도록 한다. 윤 후보는 결단해야 한다. 이준석과 김종인을 버리고 가야 한다. 그 두 사람의 마음에는 정권교체 보다 자신들의 정치력 확대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결단을 해야 할 시기에 결단하지 못하는 대통령, 그런 대통령이 지금 이 나라에 더는 필요가 없다. 이 점이 바로 지금 국가를 관통하는 국민의 생각이다. 윤석열 후보가 아직도 국민의 생각을 읽지 못하고 있다면, 이는 윤 후보에게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점을 빙의한다. 그렇다면, 윤 후보는 더 늦지 않게 지금이라도 후보직을 내려놓고 야인으로 돌아가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옳다.


 그렇지 않다면, 윤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결단해야 할 일은 망설이지 말고 결단해야 한다. 이준석 당 대표의 연 잇는 정치행보는 윤 후보가 결코 그냥 두고 볼 일이 아니다. 윤 후보는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해 결단의 리더십을 보여라. 


생각이 뭉쳐야 행동도 뭉쳐지는 법이다. 그런데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이준석을 당 대표라고 하여 물끄러미 바라만보는 것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로 끝을 맺고 말 것이다. 저항하는 이준석을 처내라. 그래야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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