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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2-04 11:32:42
  • 수정 2021-12-06 22: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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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정상의 직격 제5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뿌리 깊은 좌우(진영)대립으로 안철수 후보가 서 있는 제3지대는 사실상 없다. 



 정치인 안철수의 10년 정치, 하지만 안철수 정치는 그 초석조차 제대로 놓이지 않고 있다. 왜 일까. 이 질문이 매우 어리석은 질문이라는 점을 이 땅에 사는 국민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몸에 체득되어 있어서 안다. 정치인이든 보통국민이든 좌우 한 쪽 진영에 몸을 담지 않으면, 그 자리가 고독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설자리가 아예 없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바로이 땅의 정치는 좌우 진영대립의 뿌리가 너무도 깊은 까닭이다. 즉, 한국의 현대사는 바로 뿌리 깊은 그 좌우 진영대립으로 점철되어 있다. 


이렇듯 대한민국의 뿌리 깊은 좌-우 대결은 제3(중도)지대를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존재하도록 한다. 즉, 제3(중도)지대는 있는 것 같아 다가서면 사라져 버리는 허상으로만 존재한다. 그런데도 제3지대가 존재한다고 믿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치인인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로 그다. 그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매우 안타깝지만, 좌우의 뿌리 깊은 진영 대결로 구축된 이 땅의 정치질서 내에는 정치인 안철수를 굳건히 떠받힐 정치세력이 없다. 이 때문에 안철수의 10년 제3(중도)지대 정치는 아직도 사상누각으로 서 있을 뿐 그 초석조차 제대로 놓이지 않았다.


 한 때 제3지대 정치를 표방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몰락이 그 점을 직격한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근일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고 난 후 대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했을 때, 그 뉴스에 귀를 기울인 국민이 있기는 한가. 


한국 정치에서 중도를 표방하는 정치인이 바로 설 수 있는 제3(중도)지대 정치의 장이 형성되려면 중도시민세력이 형성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 세력이 아직은 없다. 그런 정치세력이 형성되자면, 남북이 통일되고 난 이후에나 가능할까. 


그 이전까지는 국민으로 하여 좌우 진영 중 한 쪽 진영을 선택하도록 이 땅의 정치세력이 강요하다시피 한다. 이 같은 진영선택의 강요를 피할 수 있는 시민이 아직은 없다.


 이 같은 정치구도는 기득권 세력 대 반 기득권세력 곧 여야라는 양당의 대결구도로 나타나고 있고, 이 구도는 철옹성에 가깝다. 이 탓으로 이 땅의 정치는 중간지대인 제3지대가 아예 형성될 수 없다. 한 때, 이 구도는 지역 대결구도로 구축되어 나타나기도 했다. 


바로 소백산맥을 중심으로 갈라지는 영남과 호남의 지역대립이 그것이다. 이 구도를 정착시킨 힘 역시 좌와 우 곧 진영대결의 산물이다.


 안철수 10년 정치가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뿌리 깊이 굳어져 있는 좌우 진영의 대결이 철옹성을 형성하여 제3지대 정치세력의 형성을 아예 막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은 좌나 우 어느 한 쪽에 서지 않으면,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편할 날이 없다. 기업가이든 소시민이든 마찬가지다. 사실 우리국민이 정치로부터 매우 자유로울 것 같지만, 실은 정치적 속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곧 우리국민에게는 좌와 우 어느 쪽 누구 편이냐가 직업을 구하는데도, 사업을 하는 데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무려 10년 동안이나 이 땅에서 정치를 해온 안철수지만, 이 점을 정치인 안철수가 지금껏 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안철수 정치 10년은 늘 그 자리다. 


안철수가 기어이 대통령이 한 번은 되어야 하겠다고 한다면, 어쩌면 이번 대선이 그에게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이미 두 번의 기회를 정치인 안철수는 노치고 말았다.  정치인 안철수가 이번 기회를 살리려면, 바로 좌우 어느 한 쪽을 선택해서 어느 한 쪽의 대선 승리에 적극 기여하는 길이다. 


정치인 안철수는 이 기여를 통해 어느 한 쪽에 확고히 서서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렇게 해야 다음 혹은 차-차기 대선에서 승리하여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정치인 안철수에게 나는, 이번만은 확고한 선택에 나설 것을 권고한다.


 이번 기회를 살려 추후 정치인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고, 그 때 좌와 우의 대립이라는 이 땅 정치의 뿌리 깊은 진영대결을 혁파해 주기를 기대한다. 그래야만 산과 산 사이의 골처럼 깊이 꺼져 있는 이 땅의 정치판이 평평해진다. 


이 새로운 정치판 위에 다양한 정치세력이 형성되어 그들 나름의 색깔로 설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한다. 이때서야 비로소 민주적 정당들이 다양한 색깔로 (이 땅 정치의 장에) 서서 상호 경쟁과 협력을 통해 우리 국민이 원하는 정치 곧 정치효율의 달성과 함께 정치의 생산성을 크게 제고할 수 있다.


 이런 정치의 장이 형성되기 전 까지 정치인 안철수가 추구하는 제3(중도)지대 정치는 제아무리 노력을 해도 그 초석조차도 놓지 못한 채 저 홀로 멀뚱히 서 있게 된다. 다시 한번 더 정치인 안철수에게 권고한다. 이번 기회에 좌와 우 어느 쪽이 되었던 확고한 선택을 하라. 이 방법이 정치인 안철수의 한계를 극복하는 길이다.


20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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