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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4-08 22: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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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MBC정문 앞에서 검찰의 검찰권행사 집행을 방해하는 MBC 노조원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계기로 정부가 국민들에게 광우병 소를 먹이려 한다고 공포감을 조성했던 MBC ‘PD수첩’에 대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7일 MBC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려고 오전 10시 수사관을 파견했으나 노조의 극렬한 반발로 정당한 법집행을 못한 채 정문에서 발걸음을 돌리고 말았다.

특히 제작진에 대한 수사가 벽에 부딪힌 가운데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은 “정당한 법 집행인 만큼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MBC 노조측은 “언론장악 앞장서는 정치 검찰은 물러가라”면서 검찰 수사관들의 본사진입을 저지하며 일촉즉발의 팽팽한 긴장이 조성되기도 했다.

우선 검찰은 MBC PD수첩이 광우병 감염 위험을 과장-왜곡 보도한 것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왔으나 정작 제작진은 출석요구를 거부하고, 체포 조사를 받으면서도 묵비권을 행사했다.

따라서 검찰은 벽에 부딪힌 사건수사를 위해 증거자료 확보차원에서 MBC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를 절감, 이날 집행을 시도했으나 MBC노조의 반발로 공권력이 굴욕을 당했다.

이날 검찰은 검사 2명과 수사관 15명으로 구성된 영장 집행팀을 서울 여의도 MBC본사 사옥에 파견했는데 미리 소식을 들은 MBC노조원 100여명이 9시10분부터 진을 치고 있었다.

노조원들이 수사진의 사옥 진입을 막고 나서자 검찰은 세 줄로 진형을 갖춘 채 정면으로 마주섰으며 2m정도 거리를 사이에 두고 양측간 팽팽한 신경전과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긴박한 상황이 30여분 지난 뒤 집행팀 선두에 선 박길배 검사는 MBC 박병주 총무부장에게 압수수색 및 체포영장을 보여주면서 집행협조를 요청했었는데 MBC노조원들은 “PD수첩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방송장악 저지, 공영방송 사수” 등 격렬한 구호들을 외치고 나섰다.

박 검사는 또 “법원이 발부한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키 위해 왔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법과 원칙을 준수할 의무가 있고 언론인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후 지루한 대치국면 뒤 박 검사는 MBC 엄기영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를 구했으나 상황은 변동이 없었으며, 또 다른 검사는 “개인의 인격권과 재산권도 언론의 자유 못지않게 중요하다. 사실에 근거한 보도라고 주장한다면 당당히 조사에 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MBC노조원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야유를 퍼붓는 등 정당한 검찰의 법 집행에 대항, 공권력을 유린하는 작태를 보여 국민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과거 10년 좌파정권과 정언유착의 원흉으로 지목받고 있는 MBC가 공권력의 정당한 법 집행까지 무시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PD수첩의 보도가 정당했다면 굳이 조사요구에 불응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반문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사실상 노조가 장악하고 있는 MBC의 독단적이고 좌익편향적인 보도행태를 더는 묵과해선 안 된다”며 “검찰까지 내쫓는 노조가 제 정신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섭 프런티어타임스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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