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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0-14 1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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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筆]. 사람 생명과 의사 

                                                                          구담(龜潭) 정 기 보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나온 내력을 한평생 잊지 않고 기억에 남는 내력이 있다.

1960년대 후반기 필자의 지난 중학시절 이야기였다.

하교 길에 넘어오는 부산광역시 당감동의 고대고개는 꽤 전설같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고갯마루가 있었는데 짐을 듬뿍 지게에 지고는 고개를 넘을 때는 고갯마루 바위에서 쉬었다가 가는 곳에서 하루는 필자가 살고 있는 동네 친구를 만났는데 무척 끙끙 앓으며 울고 있는 게 아닌가.

그 친구는 친구 아버지가 업고 고대고개에서 쉬고 있었다.

“친구야 많이 아프나”하니 친구 아버지 말씀이 

“아이고 우리 애 배가아파 병원에 갔더니 급성맹장염이라 한다.” 

“치료 받았습니까 ?”

“치료비 없으면 수술 못해 준다하니 돈도 없고 해서 집으로 간다.”

이렇게 말하는 친구 아버지도 눈물로 눈이 빨갛게 충혈 되어 있었다.

그다음 날 친구 집을 들렀더니 안타깝게도 사망되었다.

그 시절 냉장 염에 걸리면 의술이 미치지 못해 죽을 수밖에 별 도리가 없었는데

긴급수술로 완치되는 소식이 언론과 소문들로 생명구원의 희망이 열리는 안정감이 되었다.

그런데 의술기능 보유자들이 돈을 앞세워서 치료비용을 우선으로 하니까 가난한 가정에서는 엄두도 못내는 가슴 아픔에 젖어야 했고 눈뜨고 당하는 꼴이 되었다.

필자가 다니는 고등학교 등교 길에도 그 외과 병원 앞을 지나게 되는데 마음 한편에 늘 섭섭하고 언짢은 기분이 들었다.

세월 흘러 노년이 되었지 만 이와 비슷한 병원관련 사연이 있을 때는 지난 그 시절의 안타까움이 떠오르니 아무래도 의사들은 생명의 구원자로서 돈을 앞서서 생명먼저 구원하는 인간성이 되어야 된다는 인간의 도리가 느껴진다.

이상한 생각이지 만 일평생 다하고 저승가면 저승의 염라대왕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 의사의 명성에 먹칠하는 나의 좁은 생각이 지워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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